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힌남노 북상' 제주, 시간당 50㎜ 쏟아져…비상체제 돌입

입력 2022-09-04 18:11 수정 2022-09-04 20:5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시청자 여러분, 뉴스룸을 시작하겠습니다. '역대급 태풍' 힌남노가 예상보다 더 우리 내륙 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다가오고 있습니다. 모레(6일) 화요일 오전 9시, 부산 북서쪽 20km 지점에 상륙하는데 직접 영향을 받는 건 내일부터 시작됩니다. 상륙이 임박하면서 정부도 조금 전 대응 단계를 최고 수준인 3단계로 올리고, 비상 대응에 들어갔습니다. 기상청도 '힌남노는 정말 강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우리에게 큰 피해를 입혔던 태풍 루사와 매미 피해 상황인데, 힌남노는 이때보다 더 많은 비와 바람을 몰고 올 걸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지금 보시는 이런 숫자 하나하나에 많은 슬픔과 회한이 담겨있다며, 부디 안전한 곳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저희 JTBC도 다시는 이런 슬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태풍 소식, 정확하고 빠르게 전달하며 피해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태풍이 다가오고 있는 제주와 부산, 여수, 그리고 이웃나라 일본 오키나와 현지 등에서 저희 기자들이 취재 중입니다.

먼저 제주부터 가 보죠. 조소희 기자! 태풍이 제주 남서쪽 인근으로 서서히 올라오고 있죠. 지금 제주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저는 지금 우리나라에서 태풍 힌남노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제주 서귀포에 나와 있습니다.

대만 타이페이 동쪽을 지난 태풍은 현재 제주도 남서쪽 700km 해상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제주도 전역에 호우특보를 제주도 앞 바다에는 풍랑 경보를 발효했습니다.

현재, 제주는 그야말로 폭풍 전야입니다.

벌써부터 집채만한 파도가 몰아치면서, 제주 서귀포 해안도로 일대도 통제된 상태입니다.

[앵커]

아직 태풍이 도착도 안했는데,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피해는 없었습니까?

[기자]

오늘 오전 11시 기준 제주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50mm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졌습니다.

바람도 최대 풍속 초속 60미터에 이를 전망입니다.

특히 서귀포시 대정읍에 비가 집중되면서 소방대원 118명과 장비 40대가 출동해 배수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농경지와 상가 일대가 침수됐고 도로에 있던 차량이 물에 잠겼다 구조됐습니다.

원활한 배수를 위해 빗물받이 등을 연 곳이 많습니다.

길을 오가시는 제주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앵커] 

태풍이 다가오면서 배들은 일찌감치 묶였잖아요. 내일부터는 비행기 뜨기도 어렵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바닷길과 하늘길 모두 막혔습니다.

특히 해상에도 높은 파도가 일면서 제주로 오가는 여객선 2000여 척이 대피했습니다.

여객선 운항도 전면 통제됐습니다.

내일 오후 1시부터는 제주도에서 출발하거나 제주에 도착하는 국내선 70여 편이 결항됩니다.

제주해경과 제주 경찰 역시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한라산은 입산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산림청은 산사태 위기경보를 경계태세로 상향 발령한 뒤, 산사태 취약 지역 주민들의 대피를 권고했습니다.

지금까지 서귀포 해안도로에서 JTBC 조소희입니다.

관련기사

역대급 바람 몰아친다…'태풍전야' 여수 어선들 대피 "지난 침수 복구도 안 됐는데"…폭우 트라우마에 불안한 주민들 태풍 '힌남노' 6일 새벽 제주 최근접…예상 경로는?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