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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옆에 눕고, 수업 중에 윗옷 벗고…무너지는 교권

입력 2022-08-29 20:57

"조회수 잘 나올 거 같아서" 영상 찍어 올린 이유도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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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잘 나올 거 같아서" 영상 찍어 올린 이유도 황당

[앵커]

실제 수업 장면이라곤 믿기지 않습니다. 선생님 옆에 드러누워 휴대전화를 보고 윗옷을 벗고 강의를 듣습니다. 충남의 한 중학교에서 벌어진 일로 소셜미디어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영어 수업 중인 교실입니다.

칠판 아래 한 학생이 앉아있습니다.

충전기가 연결된 휴대전화를 보며 눕습니다.

지켜보는 아이들도 욕설을 섞어가며 반응을 보입니다.

[와, XX. XX XX네 저거. 그게 맞는 행동이냐?]

한 학생은 윗옷을 벗은 채 수업을 듣습니다.

지난 26일 온라인 공간에 빠르게 퍼진 영상입니다.

충남의 한 중학교에서 찍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상이 올라와 있던 4시간 동안 쌓인 조회수는 6만 번이 넘습니다.

교육청 조사 결과, 수업 전 휴대전화를 교무실에 내지 않은 학생들이 벌인 일이었습니다.

[학교 관계자 : 선생님이 안 된다고 했는데 선생님께서는 판서를 칠판에 글씨를 쓰는 중에 이 학생이 말을 안 듣고 앞에서 충전을 했던 거예요.]

영상을 찍어 올린 이유도 황당합니다.

"소셜미디어에서 조회 수가 잘 나올 것 같았다"라는 겁니다.

"문제가 되는 행동인 줄 몰랐다"는 해당 교사의 태도도 아쉽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학교 측은 이들이 몰래 촬영한 영상이 더 있을 수 있다고 보고 경찰에 수사를 맡겼습니다.

자체적으로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학생들의 처벌 여부도 정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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