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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후곤마저...검찰총장 후보 올랐던 3명, 전부 검찰 떠난다

입력 2022-08-26 17:50 수정 2022-08-2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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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정부 초대 검찰총장 후보군에 올랐던 김후곤(사법연수원 25기) 고검장이 사직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원석(27기)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 이후 선배 검사들의 줄사표가 현실화되면서, 이 후보자는 임명 이후 조직 내 혼란을 수습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김후곤 고검장〈사진=공동취재〉김후곤 고검장〈사진=공동취재〉
김 고검장은 26일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는 “나갈때가 되었다고 생각한지는 몇년이 되었는데 자꾸 늦어졌다. 이원석 총장 중심의 검찰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내에서 '특수통'으로 꼽히는 김 고검장은 수원지검 특수부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 대변인 등을 지냈습니다. 검사들 사이에서 신망이 두텁지만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지는 않습니다.

김 고검장의 사퇴로 검찰총장 최종 후보 4명 중 이원석 후보자를 제외한 3명이 모두 검찰을 떠나게 됐습니다. 앞서 여환섭(24기) 법무연수원장과 이두봉(25기) 대전고검장도 사직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검찰에선 후배나 동기가 검찰총장이 되면 선배 검사들이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옷을 벗는 '용퇴' 관례가 있습니다.

이 후보자 지명 이후에도 선배인 24~26기 검사장들이 대거 물러난 것이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이 후보자는 지명 이후 간부들에 전화를 돌려 “조직이 흔들리지 않고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사직하지 말아달라”는 뜻을 전했다고 합니다. 9월 '검수완박' 법안 시행을 앞두고 검찰 내 지휘부 공백 사태를 우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3명의 고검장들이 잇따라 사표를 제출하며 다른 간부들의 사표가 이어질지도 주목됩니다. 한 부장검사는 “정권과 소위 친하다고 알려진 검사들이나 특수통 검사들이 줄줄이 요직이 오르는 것을 보며 조직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진 검사들이 일부 있다”며 “새 총장이 오면 조직 내 사기를 복돋우는 게 숙제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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