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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방역' 조사라더니…항체 '얼마나' 있는지도 모른다

입력 2022-08-25 20:30 수정 2022-08-2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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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이른바 '과학 방역'이라는 이름 아래 국민 만 명의 항체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다만, 항체가 있는지 없는지만 확인합니다. 얼마나 있고, 언제까지 유지되는지는 빠져있어서 방역 당국 안에서도 의미 없는 구색 맞추기 란 말이 나옵니다.

계속해서 유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방역당국은 현재 국민 만 명에 대한 항체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결과는 다음 달에 나옵니다.

그런데, 항체가 있는지 없는지만 봅니다.

코로나19에 걸린 적은 없는데 항체가 있는, '숨은 감염자'를 찾겠다는 겁니다.

현재 누적 확진자는 전체 인구의 절반이 안 됩니다.

하지만 숨은 감염자까지 합하면 실제 감염 비율은 60%까지 올라갈 걸로 예상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항체가 있는지, 없는지만 가려내는 건 큰 의미가 없습니다.

[권준욱/국립보건연구원장 (지난 6월 14일) : 이번 조사만으로 물어주신 예방접종에 대해서 말씀드리기는 조금 한계가 있을 듯합니다.]

전문가들은 물론 정부 안에서도 추적 관찰을 하지 않은 지금과 같은 항체조사는 과학 방역 구색 맞추기라고 지적합니다.

한 정부 관계자는 "세계적으로도 코로나 바이러스를 막아낼 항체값이 얼마인지 기준이 없다"면서 "막대한 양의 데이터가 필요한데 아직 역부족"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인원을 빠르게 검사하고 수차례 반복 조사를 하면 과학적 근거를 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최환/DMC하나이비인후과 원장 : 같은 기관에서 순차적으로 같은 표본을 두고 검사한 것은 충분히 검사의 의미가 해석하는 데 있다고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항체가 유지되는 정도에 따라 추가 접종 대상자를 세부적으로 나누고 접종 주기나 재유행 시 거리두기 정책 등 방역 계획도 더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조사 표본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도 정부는 2차 검사에서도 대상자 숫자를 늘릴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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