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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한 희생자"…러 두둔한 교황에 우크라이나 '발끈'

입력 2022-08-25 20:42 수정 2022-08-2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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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에 맞춰 민간인 지역을 또 폭격해서 최소 스물 두 명이 숨졌습니다. 이렇게 전쟁이 계속 이어지는 상황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이 우크라이나의 반발을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극우 사상가의 딸이 얼마 전 차량 폭발로 숨진 걸 놓고 '무고한 희생'이라고 표현한 걸 놓고 섭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모스크바의 자동차 좌석 밑 폭탄으로 사라진 불쌍한 여성을 생각합니다. 전쟁에 의한 무고한 희생입니다.]

교황이 언급한 '불쌍한 여성'은 얼마전 자동차 폭발로 사망한 러시아 사상가 알렉산드르 두긴의 딸입니다.

두긴은 '푸틴의 브레인'으로 불리며, 우크라이나 침공도 적극 찬성한 인물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 상대방 소행이라고 주장하고있습니다.

교황의 발언은 우크라이나에 책임이있다는 러시아측 주장에 힘을 실은 걸로 풀이됩니다.

곧바로 안드리 유라시 교항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가 "실망스럽다"며 "그녀는 러시아에 의해 '성스러운 희생자'로서 살해당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교황청 주재 대사가 공개적으로 교황을 비판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을 맞아 주택가와 기차역 등 민간인을 겨냥한 미사일 공격을 벌였습니다.

동부 작은 도시 채플린에선 폭격으로 11살 아이를 포함해 최소 22명이 숨졌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화상 연설을 통해 '죗값을 치를 것'이라고 항변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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