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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침공' 6개월 째…"전쟁 잊지 말아달라" 호소

입력 2022-08-24 20:48 수정 2022-08-2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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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월 24일 새벽,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동쪽과 남북 방향에서 동시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전면전이 오늘(24일)로 6개월째로, 지금은 우크라이나 동남부 부근에서 국지전 형태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 영토인 크림반도를 되찾을 겁니다. 우리가 결정하는 방식으로 할 겁니다.]

인명 피해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죽거나 다친 두 나라의 군인이 십만 명에 이르고, 우크라이나 피란민은 천 백만 명이 넘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많습니다. 피해액은 수 백조 원에 달합니다.

전쟁 초기, 감자 창고에서 어렵게 저희와 인터뷰했던 우크라이나인을 6개월 만에 다시 만나봤습니다. 김지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타티아나 홀로바덴코/대학강사 (지난 3월, JTBC 인터뷰) : 8개 집이 불타버려서 사람들이 많이 죽었거든요. 밖에 오래 있으면 안될것 같아요. 여기는 원래 감자랑 식료품 저장하는 곳이에요. 어떤 사람들은 지하실에 숨었고 어떤 사람은 주차장에 숨었죠.]

전쟁이 터진지 얼마지나지 않은 지난 3월, 감자 창고에 숨어 참상을 전했던 타티아나 씨.

JTBC와 인터뷰 직후 폴란드로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타티아나 홀로바덴코/대학강사 : 부모님께서 우크라이나를 떠나고 싶어하지 않아서 혼자 버스를 타고 떠났습니다. 폴란드어도 못하고 아는사람도 없었죠.]

처음엔 피난 생활에 도움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돈을 내야했습니다.

일도 구하기 어려웠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대학 강사였지만, 폴란드에서는 도서관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냈습니다.

몇 달을 폴란드에서 떠돌던 그는 최근 어렵게 미국으로 들어갔습니다.

피난민에 이산가족 신세가 된 그는 다시 우크라이나로 돌아갈 생각입니다.

처음 인터뷰했던 감자 창고가 있는 그곳입니다.

[타티아나 홀로바덴코/대학강사 : 1355 부모님에게 아침 저녁으로 전화합니다.1722 내년 5월까지 비자가 있지만, 더 일찍 가려고 합니다.1330 안전한 곳은 없습니다. (전쟁은)죄 없는 사람들을 겨냥하니까요.]

한국어를 4년간 공부한 그는 지난 3월 인터뷰에서 전쟁이 끝나면 한국을 가고싶다고 했습니다.

[타티아나 홀로바덴코/대학강사 (지난 3월, JTBC 인터뷰) : 전쟁이 끝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게 한국에 가는 거에요.]

6개월이 지났지만, 그 소원은 아직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는 대신 한국인들에게 전쟁을 잊지 말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타티아나 홀로바덴코/대학강사 : 1605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킨 이후 아무 잘못이 없는 민간인들, 군인들이 많이 죽었습니다. 러시아 군인들의 끔찍한 범죄가 심판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영상그래픽 : 김정은·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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