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르포] 경호 강화된 문 전 대통령 사저…주민들 '고요 속 불안'

입력 2022-08-22 20:23 수정 2022-08-22 20:5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오늘(22일)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경호가 강화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시에 따른 건데요. 집회 소음은 사라졌지만, 마을 주민들은 아직 불안하다고 말합니다.

구석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지난 5월) : 이제 평산마을 주민들과 함께 농사도 짓고 막걸리 잔도 한잔 나누고…]

평온할 줄 알았던 마을은 소란의 연속이었습니다.

욕설과 막말, 고성도 오갔습니다.

[문재인을 감방으로, 감방으로.]

석달 새 경찰에 접수된 시위 관련 사건 사고만 20건이 넘었습니다.

지난 16일에는 한 남성이 공업용 칼로 문 전 대통령 비서진을 위협하다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결국 경호구역을 사저 울타리로부터 최대 300미터까지 확대하고 검문검색과 출입통제 수위도 높였습니다.

문 전 대통령 사저입니다. 이렇게 100미터 떨어진 지점마다 경호용 울타리가 새로 설치됐는데요. 소음이 심했던 집회와 시위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사실상 1인 시위를 제외한 모든 집회가 금지되고, 막말을 하게 되면 아예 마을 밖으로 쫓겨나기 때문입니다.

경호처 직원에게 계속 제지를 당한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은 불만을 늘어놓습니다.

[보수단체 회원 : 이동의 자유가 통제를 받고 있잖아요. 그 한 사람을 위해서.]

이번 조치는 집회와 시위 소음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는 평산마을 주민들의 고통도 고려됐습니다.

[평산마을 주민 : 전부 올스톱 되는 그런 기분을 느끼고 동네도 어수선하고…]

경호구역이 확대됐지만 또 다른 불편과 피해가 생기게 됐다며 미완의 해결책이란 목소리도 나옵니다.

집회 장소가 마을 입구쪽으로 이동하는 셈이어서 이 일대 40가구 주민들은 우려가 큽니다.

[김운선/양산 바른정치시민연대 공동대표 : 사저 앞이 아니라 주거공간으로 들어왔죠. 앞으로 주민들이 받아야 할 고통이 더 커질 수가 있습니다.]

맞불 집회에 이은 물리적 충돌의 불씨까지 사라진건 아니어서 긴장감은 여전한 상태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준수)

관련기사

'문 사저' 경호구역 300m 확장…민주당 "늦었지만 환영" 최재성 "김정숙 여사, 사저 앞 시위로 스트레스…文도 안타까워해" '문 전 대통령 사저 시위' 60대 흉기 휘둘러…경찰 체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