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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맞고 불타고" 458구 시신에 남은 고문 흔적…'부차 대학살'의 참상

입력 2022-08-09 17:48 수정 2022-08-0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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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8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부차 대학살'로 민간인 458명이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419구의 시신에서 총상과 방화, 고문의 흔적이 나왔다. 어린이 시신도 9구 발견됐다. 피해자들을 성별로 나눠 보면 남성 366명, 여성 86명이다. 〈자료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현지시간 8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부차 대학살'로 민간인 458명이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419구의 시신에서 총상과 방화, 고문의 흔적이 나왔다. 어린이 시신도 9구 발견됐다. 피해자들을 성별로 나눠 보면 남성 366명, 여성 86명이다. 〈자료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기간에 저질렀던 '부차 대학살'의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도시 부차에서 민간인에 대한 집단학살을 자행했는데, 이로 인해 458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할리나스코리브카 부차 부시장은 현지시간 8일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군의 부차 민간인 집단 학살 희생자에 대한 조사는 마무리 단계"라며 "아직 50구의 시신이 최종 확인되지 않았지만 완벽한 신원 확인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부차 대학살'로 민간인 458명이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가운데 419구의 시신에서 총상과 방화, 고문의 흔적이 나왔습니다. 어린이 시신도 9구 발견됐습니다.

피해자들을 성별로 나눠 보면 남성 366명, 여성 86명입니다.

눈에 총을 맞아 숨진 60세 남성, 머리에 총격을 받아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75세 남성 등 시신 대부분이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 상태였다고 WP는 전했습니다.

 
현지시간 4월 12일 자원봉사자들이 부차에서 숨진 민간인 시신을 트럭에 싣고 있는 모습. 〈사진=AP 연합뉴스〉현지시간 4월 12일 자원봉사자들이 부차에서 숨진 민간인 시신을 트럭에 싣고 있는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스코리브카 부시장은 "러시아군은 고문 흔적을 감추기 위해 자신들이 살해한 많은 사람들의 시신을 불에 태우거나 방치해 썩게 만들었다"면서 "일부 유골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서도 신원을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잿더미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시 당국은 가해자가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밝혀 전범 재판에 세우기 위한 노력이 검찰에 의해 진행 중이라고 알렸습니다.

한편 이번에 발표한 시신 규모에는 군인의 시신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군인 시신은 별도로 당국이 인수한 뒤 따로 집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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