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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참여하라" 낙농인 1천명 외침…커지는 '우윳값 갈등'

입력 2022-08-08 20:23 수정 2022-08-0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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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윳값을 둘러싼 갈등도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와 유가공업체가 유제품용 원윳값을 깎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자 낙농인 천여 명이 오늘(8일) 우유 공장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었습니다.

장서윤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평택시 매일유업 공장 앞 (오늘 오후) : 원유 가격 협상 회피 매일유업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강원도 홍천, 원주와 경기도 이천, 파주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낙농인 1000여 명이 '낙농사수'라고 써진 머리띠를 동여맸습니다.

낙농육우협회는 오늘부터 닷새간 매일유업과 빙그레 공장 앞에서 집회를 연다고 밝혔습니다.

유가공업체와 협회를 향해 빨리 우윳값 협상에 참여하라고 촉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1일부터 적용돼야 했던 올해 원유 가격은 유가공 업체 측이 협상 위원회에 나오지 않으면서 무기한 미뤄지고 있습니다.

유가공업체가 나오지 않는 건 정부가 추진하는 '차등 가격제'에 낙농가가 반대하기 때문입니다.

치즈, 버터 같은 유제품을 만드는 데 쓰는 원윳값을 낮추는 게 골자인데, 오른 사룟값을 생각하면 가격을 낮추는 건 말도 안 된다고 낙농가는 주장합니다.

[원유국/한국낙농육우협회 감사 : 사룟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어 목장을 언제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도 자식 같은 소들을 굶길 수 없는 노릇이라 한숨만 나오는 상황입니다.]

반면 유가공업체는 차등 가격제를 도입해야 한다며, 제도가 바뀌기 전까진 가격 협상을 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유가공협회는 "국산 유제품 수요는 줄고 값싼 외국산 수입이 늘어 유업체의 생존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유가공업체가 망하면 누가 낙농가의 원유를 사주겠냐"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낙농가들은 원윳값을 깎을 게 아니라 유가공업체의 유통 마진이 과도한 게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고 반박합니다.

규탄 집회에도 유가공업체가 협상 테이블에 앉지 않으면, 우유 공급 중단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는 게 낙농가들의 입장입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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