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추석 상 어떻게 차리나 벌써부터 걱정이 큽니다. 채소, 과일, 고기는 물론이고, 식용유에 밀가루까지 거의 모든 게 1년 전보다 가격이 껑충 뛰었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추석 장바구니 부담 낮춰주겠다며 여러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진 미지수죠.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자고 일어나면 오르는 밥상 물가.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 생각에 서민들은 한숨만 나옵니다.
[현유진/서울 당인동 : 엄두가 안 나서 사질 못하고 있어요. 너무 비싸졌어. 과일도 그렇고 고기도 그렇고. 조상 밥상에 무조건 뭐 올려야 되겠는데…]
[심영자/서울 남가좌동 : 제사상에 놓고 그런 거 사는데, 두 개 살 거 하나 사고. 지금도 여기 봤는데, 너무너무 차이 나요. 작년에 비하면 너무 그냥 물가가 뛰고.]
추석 상에 오를 품목들 가격은 대부분 크게 올랐습니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7.1%를 기록했습니다.
채소 가격은 전년 대비 25.9% 올랐는데, 배추는 70%, 무는 50% 넘게 가격이 뛰었습니다.
사과나 배처럼 가격이 조금 내려진 과일도 있지만 양파나 마늘, 감자는 10~40% 가량 크게 올랐습니다.
수입 쇠고기는 24.7%, 닭고기는 19% 올랐고 식료품과 비주류 음료도 1년 전보다 8%나 올랐습니다.
전 부칠 때 꼭 필요한 식용윳값은 55.6% 뛰어올랐고, 밀가루와 부침가루 가격도 30% 넘게 치솟았습니다.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일부 가격이 크게 오른 농산물의 수입 관세율을 낮추는 방안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앞서 정부는 수입 축산물에 할당 관세 0%를 적용한 바 있습니다.
대통령실도 서둘러 추석을 대비한 민생안정 대책을 내놓겠다고 예고했는데 얼마나 효과를 낼지 관심이 쏠립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신하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