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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배추 70% 올랐다…소비자물가 24년 만에 최고 오름세

입력 2022-08-02 20:38 수정 2022-08-0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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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6%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먹거리 가격이 껑충 뛴 영향이 컸습니다. 오이나 배추 같은 채솟값부터 햄과 소시지 같은 반찬용 식품값까지 장 보는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금값이 된 상추를 조금이라도 싸게 사려고 걸어서 30분 거리의 시장을 찾은 소비자를 만났습니다.

[우정자/서울 망원2동 : {이거 사시려고 얼마나 걸어오신 거예요?} 여기서 한 30분. 상추가 너무 비싸니까 먹기가 시민에게 너무 힘들어요. 80~90% 이렇게 오른 거 같아.]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6.3% 올랐습니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1월 이후 2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오름세입니다.

두 달 연속 6%대를 기록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동안 물가를 끌어올린 핵심 요인인 기름값은 35% 올라 지난달보다 상승폭이 다소 줄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농·축·수산물 가격이 더 오르면서 물가 상승률이 높아졌습니다.

채솟값은 평균 26% 올랐는데, 그중에서도 오이와 배추, 시금치 가격은 가격 상승률이 70%를 넘습니다.

상추는 63% 올랐습니다.

[송재일/서울 목동 : 옛날에는 손이 갔는데 야채나 그런 데, 지금은 가격표만 보고 지금은 뭐 그냥 지나가는 것 같아요.]

올봄 가뭄과 때 이른 더위 때문에 채소 농사가 잘 안 됐기 때문입니다.

[김순례/마포농수산물시장 상인 : 7월 말일에 와서 비가 많이 왔었는데 그로 인해서 갑자기 날씨가 더운 관계로 야채가 많이 물러버렸어요. 그러다 보니까 갑자기 야채값이 너무 비싸다든가…]

수입산 먹거리도 여전히 고공행진 중인데, 수입 쇠고기는 25% 올랐습니다.

하반기에도 먹거리 가격 부담은 줄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햄버거 체인인 맘스터치가 모레부터(4일) 값을 올립니다.

CJ제일제당과 동원F&B에 이어 롯데제과도 가공햄 가격을 올릴 예정입니다.

통계청은 6%대 물가가 당분간 이어질 걸로 봤습니다.

다만 유가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7%까진 안 갈 거란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 / 인턴기자 : 최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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