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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만에 열린 흑해 항로…우크라, 곡물 수출 재개|아침& 월드

입력 2022-08-02 07:17 수정 2022-08-02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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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막혔던 흑해 곡물 수출길이 5개월 만에 열렸습니다. 7년 만에 열린 핵확산금지조약 평가회의에서는 북한의 7차 핵실험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습니다. 아침&월드, 신진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신진 기자, 우크라이나 옥수수 2만 6000톤을 실은 화물선이 어제(1일) 드디어 출항을 했네요?

[기자]

시에라리온 국적의 화물선 '라조니호'인데요.

2월 25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흑해가 봉쇄되면서 우크라이나 오데사항에 갇혀 있다가 5개월 만에 움직일 수 있게 됐습니다.

앞서 지난달 22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가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을 재개하기로 합의하면서 출항이 가능해진 겁니다.

라조니호는 현지시간 1일 오데사를 떠났고요.

현지시간 2일 터키 영해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선적된 내용물에 대한 검사를 받고, 최종 목적지인 레바논으로 갑니다.

[앵커]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빵 바구니'라고도 불리잖아요. 흑해에 갇혀 있었던 곡물과 비료들이 전 세계 각지로 퍼지게 되면, 식량난이 좀 해소될까요?

[기자]

극적으로 상황이 좋아지기는 어렵습니다.

라조니호 이외에도 오데사에는 16척의 선박이 출항을 기다리며 묶여있는데요.

양국이 안전 항로를 만들어놓긴 했지만, 해운사들은 배가 로켓이나 기뢰를 맞을까봐 우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국제사회는 일단 첫 발을 뗐다는 것에 의미를 두는 분위기입니다.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을 "세계 구호의 날"이라고 표현했고, 러시아 크렘린궁도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의 발언도 들어보겠습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라조니호에는 옥수수와 희망이라는 두 가지 생필품이 실려 있습니다. (이번 협정은) 비료와 식료품들이 개발도상국에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할 겁니다.]

[앵커]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핵확산금지조약 평가회의가 7년 만에 열렸습니다. 일단 이 조약이 어떤 겁니까?

[기자]

핵확산금지조약은 1970년에 발효됐고요.

핵무기 확산을 막고, 평화적인 핵 에너지 사용을 촉진하자는 취지로 맺어졌습니다.

유엔 회원국 대부분이 참가해서 190여 개 나라들이 관여하고 있고요.

북한은 2003년에 탈퇴했습니다.

회의가 5년마다 열리는데 코로나19로 연기되다가 이번에 열렸습니다.

이번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고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평양이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그럼 이번 회의에서 구속력 있는 제재안 같은 것이 나올 수 있는 겁니까?

[기자]

npt 자체는 북한에 제재를 가하지 않아서 이번에 실질적으로 구속력 있는 결과가 나오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국제사회가 북한을 상대로 경고를 하고 npt 체결국들이 추후에 추가 제재를 이끄는 정도의 효과는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북아일랜드가 npt 회의에 앞서 공동 장관 성명을 내고 "북한은 모든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관련 활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고요.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도 "13년 동안 북한에 들어가지 못했는데, 그동안 북한의 핵무기 역량이 확대됐다"고 했습니다.

아직 북한의 반응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브라질에서 샴쌍둥이 어린이의 분리 수술이 성공했다는 소식이 있네요?

[기자]

세 살 된 쌍둥이는 뇌를 공유한 채 브라질 북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다고 하는데요.

브라질의 한 국립뇌연구소가 일곱 차례의 수술 끝에 분리를 성공했다고 합니다.

수술 후 이 형제는 처음으로 '마주 보고' 침대에 누웠다고 합니다.

몸을 공유하는 샴쌍둥이는 6만 명 중 한 명 꼴로 태어나고요.

그중 5%만이 뇌를 공유하는 만큼 드물고 어려운 수술이었다는데 다행히 성공적이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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