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논란 끝에 출범하게 되는 경찰국의 수장이 정해졌습니다. 30년 넘게 경찰에서 일한 비경찰대 출신입니다.
백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어떤 대학을 졸업했다는 사실 자체로 자동적으로 남들은 20년 걸려야 갈 수 있는 자리부터 시작하는 게 불공정하다고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이상민 장관은 '경찰대 출신 우대'가 불공정 문제라고 연일 지적했습니다.
초대 경찰국장으로도 비경찰대 출신 김순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국장을 임명했습니다.
애초 유력 후보로 거론됐는데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광주광역시 출신인 김 국장은 1989년 경장 보안 특채로 경찰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제 다음 달 2일 출범하는 경찰국을 이끌게 됩니다.
이 장관은 경찰국 남은 15명 인선도 "주말에 마무리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경찰국 내에 세 개 과가 있는데 총괄지원과는 행안부에서 맡고 인사과와 자치경찰과는 경찰대와 비경찰대로 골고루 나누려고 합니다.]
경찰국장엔 비경찰대 출신을, 그 밑 과장 자리는 경찰대와 비경찰대를 섞어 균형을 맞추겠다는 겁니다.
[이윤호/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초대 경찰국장이 비간부 출신이라는 상징적 의미는 있을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중요한 정책이나 인사 등 업무상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고…]
경찰 내부는 '경찰대 개혁이 필요하다'는 반응과 '내부 분열 의도 아니냐'는 반응이 엇갈리는 분위기입니다.
이러면서 경찰국 신설을 둘러싼 반발 움직임도 잇단 회의 연기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