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부 총질' 문자의 파장은 계속됐습니다. 뉴스룸이 새롭게 취재한 내용들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어제(27일) 권성동 대행이 국민께 사과해 '사과 대행' 논란까지 이어졌죠. 오늘은 또 다른 윤핵관이 이준석 대표를 겨냥했습니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입니다. 이에 대해 JTBC 취재진이 이준석 대표의 입장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대통령을 잘못 보좌한 사람"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채승기 기자의 보도를 보시고, 현장을 바로 연결하겠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이른바 '윤핵관'으로 꼽히는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
이 의원은 전날 이 대표가 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의 '양두구육'에 빗대 여의도 정치권을 비판한 것을 언급하며 "지구를 떠나겠다는 사람이 아직도 혹세무민 하면서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다"면서 "앙천대소할 일"이라고 썼습니다.
지난해 3월 이 대표가 대표에 취임하기 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통령이 되면 지구를 떠나겠다'고 말한 것을 다시 꺼내 비판한 겁니다.
[이철규/국민의힘 의원 : 왜 남에게 끊임없이 자신의 잘못을 남에게 뒤집어씌우려고 합니까? 정치하는 분들을 전부 개로 비하한 거 아닙니까. 이건 망발이죠.]
이 대표는 이 의원 주장과 관련해 JTBC에 "오늘 국민들이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대통령을 잘못 보좌해온 사람 하나를 더 알게 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어 "그간 고생하셨는데 덜 유명해서 조급하신 것 같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상대하지 않고 당원들을 만나러 또 출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극우 인사가 2년 전 총선이 무효라고 주장하며 낸 소송을 대법원이 기각했단 보도를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부정선거 의혹으로 2년간 보수진영에 미친 해악이 오늘로 종결되기를 기대한다"며 "연전연패의 과거로 되돌아가지 말자"고 썼습니다.
자신이 보수 혁신을 앞세우며, 대선과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는 걸 부각한 걸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 대표에 대한 징계 결정을 윤핵관과 연계시키는 건 악의적 정치 프레임이라면서 반박하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