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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이나땡' '대박심쿵'…'어대명'에 맞선 신조어 경쟁

입력 2022-07-26 20:38 수정 2022-07-2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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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신조어 경쟁 > 입니다.

민주당 새 지도부를 뽑기 위한 예비경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당 대표 후보 8명을 3명으로 일단 추리는 건데, '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이른바 '어대명' 구도란 평가가 나오죠.

하지만 이 '어대명' 구도 흔들기 위한 경쟁자들, 신조어로 맞섭니다.

우선 박용진 의원, '어대명' 아닌 '이나땡'이란 단어 내놨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나땡'이라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재명이 나오면 땡큐'인 이나땡이냐, 국민의힘이 기다리고 있는 당대표를 뽑을 거냐.]

대선을 거치면서 공격 포인트 다 드러난 이재명 의원이 민주당 대표가 되길 국민의힘이 바라고 있단 거죠.

그러면서 '어대명'의 대안도 제시했는데요.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박 심쿵'이냐 이 길을 가야죠.]

대박 심쿵? 이게 뭔 뜻인가 하면요.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표가 박용진이면 심장이 쿵한다'고 하는 '대박 심쿵'이냐. (대박 심쿵은 지어내신 거 같은데?) 아침에 오면서 만들었어요. 그럴싸하죠?]

급하게 만든 말이란 건 인정하시는군요.

그런가 하면 또 다른 후보인 강훈식 의원은 화제의 드라마에 나온 유행어에 올라타 보려 합니다.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의원 : '강 투 더 훈 투 더 식' 이렇게 하면서 지지율을 올려보겠습니다.]

3주 만에 10배 오른 이 드라마의 시청률처럼 드라마틱한 지지율 상승 바라서겠죠?

뭐 당사자들이 직접 만든 건 아니지만 여권에서도, 차기 당권 구도 둘러싼 신조어들 쏟아집니다.

여의도에선 탈 말이 없는데도 '안장 연대'가 나오더니 김장철도 아닌데 '김장 연대'가 나오고 어린 시절 오락실 추억을 소환하는 '철권 연대'까지.

주요 당권 주자들 누가누가 손 잡는다더라, 하는 '연대설'이 나오고 있죠.

아무튼 여권이든 야권이든 당대표 하시겠다는 분들 '신조어 경쟁' 만큼이나 '새로운 리더십' 어떻게 보여줄지 경쟁하는 모습도 활발했으면 합니다.

다음 브리핑은 < 잘못의 책임은? > 입니다.

러시아에서 열린 국제 체스 대회입니다.

체스 로봇과 '체스 신동'으로 불리는 7살 소년의 대결인데요.

로봇이 소년의 체스 말 하나를 집어 밖으로 옮기고, 이어 소년이 말을 움직이자 갑자기 로봇이 소년의 손가락을 움켜잡습니다.

고통스러워하는 소년, 황급히 주변 어른들이 다가와 로봇을 제어했고, 그제서야 손가락을 빼냅니다.

결국 손가락이 부러져 깁스를 했다고 하는데요.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보듯 인공지능 로봇들의 역습이 시작된 걸까요?

다만, 러시아 체스연맹 측은 소년이 규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단순 사고라고 해명했는데요.

로봇 차례엔 기다려야 하는데 소년이 움직였단 겁니다.

느린 화면으로 다시 볼까요.

그러고 보니 로봇이 소년의 체스 말을 집어 밖으로 빼자마자 소년이 자신의 말을 움직이긴 했네요.

하지만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좀 헷갈리는 건 있는데요.

로봇이 멈추기 전에 움직인 소년의 손가락이 단순한 로봇의 기계적 오류 때문에 끼었단 건지, 그게 아니면 '인간이 순서를 안 지킨다고 판단되면 손이 부러질 때까지 움켜쥐어도 된다'라는 판단에 따라 의도적으로 잡은 건지 말입니다.

그리고 의도적인 행동이었다면, 그 판단은 인간이 이미 프로그래밍을 해놨던 건지 아니면 인공지능, AI가 알아서 내린 건지도 아직까지는 명확하지 않고요.

여러모로 생각해봐도 로봇, AI가 인간의 영역 깊숙이 들어온 요즘 '우리 로봇은 잘못이 없어요'라고 그냥 넘어갈 일만은 아니겠죠.

오늘(26일)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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