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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대, 이슈는 '사법리스크·단일화'뿐?…이재명도 '침묵'

입력 2022-07-2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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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전당대회가 코앞에 왔지만, 정작 당을 이끌 정책과 비전은 잘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죠. 이른바 '어대명'을 깨기 위한 '사법리스크' 논란, 또, '단일화' 논쟁만 지리하게 이어지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을 '톡 쏘는 정치'에서 짚어봅니다.

[기자]

민주당 전당대회 1차 컷오프, 이제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죠. 당장 26일부턴 국민 여론조사도 실시되는데요. 지금쯤이면 한껏 끓어올랐어야 할 전대 분위기, 아직까진 '시들'합니다.

당 대표 후보, 무려 8명이나 출사표를 던졌지만, 들려오는 메시지는 벌써 며칠째 한결같죠. 이른바 '어대명' 그리고 이에 맞선 '단일화'와 '사법리스크', 똑같은 이야기만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습니다. 물론 전대 소식을 전하는 저희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명계 단일화, 말들은 많지만, 한마디로 '동상이몽'입니다. 단일화가 이뤄진다하더라도, 살아남는 건 바로 '내가' 돼야 의미가 있겠죠. 지금은 제사보다 젯밥에 더 관심인 듯합니다. 일단은 '튀어야 산다', 자기 할 말들만 하고 있습니다.

[강병원/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97(그룹) 둘이 살아남든, 셋이 살아남든 단일화를 해서 뜻을 실현시켰으면 좋겠습니다.]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현실적인 방법도 명확하지 않는 상황에서 그런 논의가 되는 게 맞는지 잘 모르겠고…]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이재명 의원과도 단일화하실 생각이 있으신 겁니까?]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이재명 후보와의 단일화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사실 컷오프가 되면, 자연스럽게 정리될 일이죠. 당권주자들도 모르지는 않을 겁니다.

[설훈/더불어민주당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컷오프에서) 3명을 뽑으면 자연스럽게 이재명 의원 한 사람은 된다고 생각하고, 나머지 2명인데 거의 시스템으로 그냥 단일화 단점을 만들어 놨죠.]

사법리스크 문제 역시,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알 수 없죠. 해당 행위다, 지적도 못하냐? 감정 싸움 양상으로 번진 상태인데요.

[정봉주/더불어민주당 정개특위 공동위원장 (지난 19일) : 이재명 후보가 마치 피의 사실이 있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도 그것도 해당행위입니다. 저는 윤리심판원에 다 고발할 겁니다.]

[설훈/더불어민주당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얼마든지 제소하라고 그러세요. 있는 사실을 얘기했는데 사실조차 얘기를 못하게 한다면 이게 민주 정당이냐? 이런 얘기가 당장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이없는 얘기죠.]

설훈 의원은 여러가지 들은 이야기가 있다고 했지만,

[설훈/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어제) : 여러 가지 들은 얘기가 있는데 이런 얘기를 공개적으로 하기에는 좀 그렇죠.]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이미 한번 써먹었던 초식입니다.

[설훈/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난해 10월 12일) : 여러 사람들을 만나서 얘기를 들었습니다. 최소한 세 사람의 당사자들을 만났습니다. {대장동과 관련된?} 네. 대장동과 관련된.]

[설훈/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주진우 라이브' / 2월 22일) : 나도 대장동 관련해서 이재명 후보가 뭘 잘못한 게 많다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까 그게 참 억울했겠다. 미안한 생각도 들고.]

결국 근거가 부족한 정치적 논쟁일 뿐입니다. 경찰이 이재명 의원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하죠.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른 책임을 물으면 될 일입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지난 20일) : 이재명 의원님과 또 그 옆에 계신 분들, 여러 가지 검토와 판단을 했겠죠. 나중에 진짜 이 우려가 현실화되면 누구든 정치적 책임, 도덕적 책임 이런 것들은 져야 되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단일화'와 '사법리스크'가 계속 입길에 오르내리는 이유, 이른바 '어대명', 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란 기류 때문인데요. 타깃이 된 이재명 의원, 출마 선언 이후엔 좀처럼 입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소나기는 피하자는 심산인 듯한데요. 정치적인 논란은 피하더라도, 당에 대한 비전은 내놔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7일) : 권력과 책임은 동전의 양면입니다. 당대표 도전 역시 당대표를 권력으로 보면 욕망이고, 책임으로 여기면 헌신입니다. 지난 대선과 또 대선 결과에 연동된 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제게 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습니다. 국민과 민주당원의 뜻을 모아서 새로운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으로 만드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책임지는 행동입니다.]

'이기는 민주당'을 어떻게 만들어 낼거냐? 자신의 생각을 알리고, 필요하다면 다른 후보들과 논쟁도 해야겠죠. 적어도 대선 후보를 지낸, 책임 있는 당권주자라면 말입니다. '사법리스크'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 의원은 자신과 관련된 수사에 '빈 물총이다' 자신을 했었는데요.

[이재명/당시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5월 11일) : 부당한 일을 한 일이 없기 때문에 검찰, 경찰 수사 아무리 압박해도 전혀 걱정되지 않습니다. 물도 안 든 물총 두렵습니까.]

수사 결과가 이 의원의 생각과 다르다면, 당에 끼칠 영향도 고민을 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상돈/중앙대 명예교수 (KBS '주진우 라이브' / 어제) : 과연 당대표가 된다 한들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좀 들죠. 더군다나 검찰총장이었던 사람이 대통령이 됐고 하니까. 그래서 난 좀 구태여 이렇게 다시 정치 일선에 금방 나서는 게 현명한 것인가 하는 이런 생각을 했죠.]

'이기는 민주당'에 걸림돌이 되선 안 되겠죠. 오늘(22일)의 톡쏘는 한마디, 이렇게 정리합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7일) :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데 저 자신을 온전히 다 던지겠습니다. 이 임무에 실패한다면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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