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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 다음 날 항구 공습…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안갯속

입력 2022-07-24 19:13 수정 2022-07-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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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에 쌓여있는 곡물을 흑해로 수출하기로 합의한 바로 다음 날, 우크라이나 항구에 러시아가 쏜 걸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또다시 떨어졌습니다. 이번 합의로 세계 식량난도 좀 풀리지 않을까 기대를 모았었는데, 제대로 이행될지 불투명해 보이죠.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검게 그을린 선박에 연기와 불길이 피어오릅니다.

현지시간 23일 우크라이나 남부의 수출 항구 오데사에 미사일이 떨어지면서 파괴된 겁니다.

우크라이나 남부 작전사령부는 "러시아 군의 미사일 2발이 오데사의 기반 시설을 타격했고, 다른 2발은 방공망에 격추됐다"고 밝혔습니다.

유엔과 우크라이나, 러시아, 튀르키예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위해 22일 4자 협상에 합의한 바로 다음 날의 입니다.

러시아가 흑해를 봉쇄하면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엔 밀 옥수수 등 곡물 2천만 톤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쌓여있습니다.

세계 곡물 가격이 급등하고 곳곳에서 식량난에 시달리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곡물 항로의 안전은 보장하기로 했지만, 또다시 약속이 깨진 겁니다.

폭격 사실이 알려지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사건은 러시아가 무슨 약속을 하든 그것을 지키지 않을 방법을 찾을 거란 점을 보여준다"고 비판했습니다.

유엔, 미국과 영국 등도 일제히 규탄했습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부 장관은 "약속을 어긴 러시아를 제외하고 우크라이나에서 곡물을 더 꺼내올 방법을 찾아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튀르키예 측은 "러시아가 이번 공격에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했다"며 "면밀히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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