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주말에 마트를 찾아 현장 물가 점검에 나섰습니다. 걷잡을 수 없이 치솟는 물가에 정부가 대책을 꾀하고 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오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서울의 한 마트에서 계란 얘기부터 합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계란 가격이 많이 올랐는데… 이게 사룟값 때문에 이번에 사료 관련해서 생산비 지원될 수 있도록 조치했으니까 조금 가격이 낮아졌으면…]
이런 부총리에게 판매사원이 삼겹살 가격이 올라 소비자들이 힘들어한다는 취지의 말을 전합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왜 이렇게 올랐느냐고 (소비자들이) 자꾸 뭐라고 그러시죠? 저희들도 최선을 다 하니까 힘내시고 조금 내릴 수 있도록 같이 힘 좀 모읍시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14년 만에 5%를 돌파하자 부총리가 부랴부랴 마트를 찾은 겁니다.
가공식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6% 올랐고, 농·축·수산물도 4.2% 비싸졌습니다.
[장효은/서울 내발산동 : 애들이 좋아하는 만두 같은 것도 다 올랐고, 마트 와서 장 볼 때 계란이나… 지금 장보러 왔는데도 모든게 안 오른 게 없어요. 그러니까 장 보러 나올 때 겁나죠.]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있는 9kg짜리 수박입니다. 작년에는 1만 5천 원이면 살 수 있었는데, 올해는 1만 9천 원은 줘야 살 수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2.2%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습니다.
조만간 4%대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최근 정부는 밀가루나 돼지고기 같은 품목에 관세를 걷지 않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미 자유무역협정(FTA)가 체결된 나라에서 들여오는 게 대부분이어서 생색내기에 불과하단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