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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커상 최종후보 정보라…"번역 제안받고 사기인 줄"

입력 2022-04-08 21:14 수정 2022-04-08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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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강 작가의 책 '채식주의자'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상이죠. 부커 국제상 최종 후보에 또 한 명의 한국 작가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정보라 작가의 이야기를 이선화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매년 봄, 런던에서 화려하게 열리는 세계문학 축제, 부커 국제상 시상식입니다.

[단 한 권의 책, 단 한 편의 번역 작업이 수상할 수 있는데, 바로 한강의 '채식주의자'입니다.]

6년 전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전 세계에 알린 상,

[한강/작가 : 훌륭한 번역가이자 친구, 데보라를 만날 수 있어서 저는 운이 좋았습니다.]

영어로 쓰이지 않은 작품의 영어 번역판이 대상이라 원저자와 번역가가 함께 수상합니다.

2018년엔 한강의 또 다른 작품 '흰'이 최종 후보에 올랐습니다.

이번에 오른 책은 정보라 씨의 '저주 토끼', 안톤 허 번역입니다.

저주와 복수, 그 기괴한 뒤끝에도 삶은 그대로 이어진다는 10편의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요소들로 현실적인 공포와 잔혹한 가부장제, 그리고 자본주의를 부각했다.' 영국 부커재단의 심사평입니다.

[정보라/작가 : 꿈인데 되게 좋은 꿈인 것 같다. 그렇지만 꿈이겠지 이렇게 계속, 꿈이 깨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소식을 들은 건 어젯밤(7일)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였습니다.

[정보라/작가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집회를 하고 있었는데요. 너무 춥고 배고프고, 집회하고 있었는데.]

슬라브 문학 박사인 작가는 공식적으로 등단한 적은 없지만 SF 작가들과 함께 꾸준히 장르문학을 일궈왔습니다.

처음 번역 제안을 받았을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어리둥절하다면서,

[정보라/작가 : 번역가 선생님이 '이 책을 번역하고 싶다', 이것은 무슨 사기인가 하고. 불쌍한 안톤 선생님이 많은 오해를 받으시고.]

노벨문학상을 받은 올가 토카르추크와 나란히 최종후보 6명에 든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고 말합니다.

[정보라/작가 : 교과서에 나온 선생님을 제가 만나게 되는 거잖아요, 그 생각은 한 번도 못 해 봤는데. 그분의 책 '낮의 집 밤의 집'을 가져가서 사인받을 거예요.]

수상작은 다음 달 26일 발표됩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TheBookerPrizes')
(VJ : 강성무 /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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