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년 전쯤 북한이 공개한 영상으로 폭파돼 버린 줄 알았던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다시 복구 징후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서 7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2017년 9월, 6차 핵실험을 진행한 북한은 다음해 5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했습니다.
당시 폭파 장면을 공개하며 '완전한 폐기'를 주장했습니다.
[박용건/북한 핵무기연구소 대좌 (2018년 5월) : 안에서부터 분출이 확 나왔죠? 안에서 폭발이 있었다는 말입니다. 입구만 폭파했으면 그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우리 군은 최근 핵실험장의 복구 움직임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무너져 내린 갱도 입구와 진입로를 보수하기보다는 측면에 새로운 통로를 뚫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보다 빨리 갱도를 복구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핵물질을 만드는 영변 핵시설 원자로도 가동 중이라는 징후는 이미 지난해부터 포착됐습니다.
정부도 이르면 다음 달 북한의 핵실험 재개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이인영/통일부 장관 : (핵무기) 소형화나 다탄두 등과 관련한 가능성도 여전히 있기 때문에 그런 점까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ICBM 개발 관련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께서는 우리는 강해져야 한다고, 반드시 강해서 그 어떤 위협도 받지 말고 평화를 수호하고…]
김 위원장은 '핵전쟁 억제력'을 강조하며 "강력한 공격수단을 더 많이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미 정보당국은 또 지난 24일 북한이 발사한 ICBM은 북한의 주장대로 신형 '화성 17형'이 아닌 기존 '화성 15형'이라고 잠정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