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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입문 8개월 만에 당선…첫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

입력 2022-03-10 20:06 수정 2022-03-1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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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이 키운 윤석열", 선거운동 기간 윤석열 당선인은 이렇게 외쳐왔습니다. 정치 입문 8개월 만에 당선됐고, 사상 첫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이라는 수식어도 붙게 됐습니다.

노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당선인은 26년 동안 검사였습니다.

특수부 검사로 거물급 인사를 줄줄이 구속시켜 검찰 내에선 '강골'로 통했습니다.

그런 그도 처음부터 검사를 꿈꾼 건 아니었습니다.

서울에서 나서 자란 윤 당선인을 친구들은 이렇게 기억합니다.

[신용락/변호사 (고교·대학 친구) : 선생님이 '안 적어내는 놈은 기합준다', 애들 좀 공부 분위기 잡는다고 '수업 면학 분위기 방해하는 애들 적어내라' 그런 게 있었죠. 그런데 그때 윤석열 이 친구는 제 일기장을 보니까 걔는 백지를 적어냈던 것 같아요.]

성장 과정에선 통계학계 원로인 아버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경제학도를 꿈꿨던 아들에게 법대 진학을 권한 것도 윤 교수였습니다.

당시 윤 교수가 건넨 책이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할 자유』.

자유시장과 작은 정부를 강조한 이 책이 자신에 가치관 형성에 큰 영향을 끼쳤단 게 윤 당선인의 설명입니다.

박근혜 정부였던 2013년.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이 정권 재창출을 위해 여론을 조작했단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맡은 검사 윤석열은 지휘부의 수사방해를 폭로합니다.

[윤석열/국정원 댓글 사건 특별수사팀장 (2013년 10월, 서울고검 국정감사) : 이 수사를 지휘하고 책임져야 되실 분이 이런 식으로 하시는 그 이유가 저는 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기 때문에 제가 오늘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2016년 터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수사방해 폭로 뒤 한직을 전전하던 검사 윤석열은 특검 수사팀장을 맡게 됩니다.

그리고 촛불의 힘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에 임명됩니다.

하지만 윤석열 총장의 검찰이 입시비리 등 혐의로 조국 전 장관을 기소하면서 다시 한번 정부와 충돌, 여론은 또 갈렸습니다.

['조국 수호' 집회 (2019년 9월) : 조국 수호, 조국 수호.]

['조국 구속 요구' 집회 (2019년 12월) : 윤석열 최고, 윤석열 잘했다.]

갈등은 극단으로 치달았고 결국 윤 총장은 사퇴합니다.

총장 사퇴 117일 만에 윤 당선인은 정치인으로 변신했습니다.

그리곤 치열했던 경선, 당 대표와의 반목을 거친 후에야,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2021년 12월 2일, JTBC '뉴스룸' 인터뷰) : 저에 대한 굉장한 모욕이고, 실패한 대통령 만드는 데 일조하지 않겠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2021년 12월 4일) : 우리 이준석 대표께서 이런 옷을 입고 뛰라고 하면 뛰고, 이런 복장으로 어디에 가라면 제가 가고 그렇게 할 것입니다.]

제1야당의 대선 후보로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대선후보 윤석열은 정치권에 뛰어들면서부터 상식과 정의를 얘기해왔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 정의가 무엇인지 고민하기 전에 누구나 정의로움을 일상에서 느낄 수 있게 하겠습니다.]

국민의 선택에도 상식과 정의가 무너져내리는 현실에 대한 우려가 담겨있습니다.

이걸 다시 세우겠다는 약속, 그 약속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 이제 그 시험대가 펼쳐집니다.

(영상취재 : 박대권 / 영상디자인 : 신재훈·최석헌·홍빛누리 / 영상그래픽 : 한영주·김정은·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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