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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최전방 철책 넘어 월북…군, 3시간 동안 몰랐다

입력 2022-01-0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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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해 첫날, 우리 국민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월북한 것이, 오늘(2일) 알려졌습니다. 강원도 최전방 비무장지대 철책을 어젯밤 그대로 넘어갔다고 합니다. 감시 카메라에 그 모습이 잡혔는데도 우리 군은 세 시간이나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작전에 돌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신원 미상의 인물이 강원도 동부전선 산간 지역 비무장지대 GOP 철책을 넘었습니다.

이 때가 어제 오후 6시 40분.

이 모습은 군 경계 CCTV에 포착됐고 경보도 울렸습니다.

하지만 CCTV 감시병은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경보를 듣고 현장에 출동한 초동 조치 부대도 이상 없다고 보고 곧바로 철수했습니다.

그로부터 약 세 시간이 지난 오후 9시 20분, 군사분계선 이남에서 해당 인물이 이번에는 열상 감시 장비에 포착됐습니다.

그제서야 군은 부랴부랴 긴급 작전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이 사람은 오후 10시 40분 북쪽으로 완전히 넘어갔습니다.

신병 확보를 못 한 건 물론, 월북자의 현재 생사 여부도 모릅니다.

군의 작전 돌입 때는 이미 이 인물이 군사분계선에 가까워진 상태라 따라잡지 못한 걸로 보입니다.

합참은 '초기 조치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경위를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김준락/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현재 합참 전투태세검열실에서 현장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이번에 경계가 뚫린 22사단은 2012년 '노크 월남', 지난해 2월 '헤엄 월남' 사건이 발생하는 등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곳입니다.

산악, 해안 지형을 모두 관할하는 지리적 여건상 경계 근무 형태의 구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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