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2년째 '코로나 크리스마스'…"집에서 가족과 함께"

입력 2021-12-24 20:30 수정 2021-12-24 22:1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2년째 코로나19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입니다. 올해도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성탄 전야를 보내고 있을 텐데요.

거리에 나가 있는 공다솜 기자 연결합니다. 공다솜 기자, 뒤에 트리를 보니까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데, 지금 거리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공다솜 기자]

저는 지금 서울시청 앞입니다. 

추운 날씨에도 많은 시민들이 트리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성탄 전야를 즐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에도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모임 인원 제한이 있기 때문에 비교적 차분한 가운데 시간을 즐기고 있습니다.

지금 시청 앞 선별진료소에는 오늘(24일) 오후까지 긴 대기행렬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제 음식점들이 문을 닫기까지 한 시간도 채 안 남았는데, 시민들 만나서 얘기도 좀 들어봤습니까? 

[공다솜 기자]

퇴근하는 직장인들을 직접 만나봤습니다.

대부분 밖에서 잠깐 기분만 내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겠다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김지윤/직장인 : 코로나가 심해서 놀러 가지도 못하고 연말에 처리할 업무도 많아서 잠깐 기분 낼 겸 와 봤고요. 퇴근하고 집에 따뜻하게 있는 게 가장 안전할 것 같아요.]

실제로 시간이 지나면서 길거리에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번화가도 비슷한 모습이었다고 하는데요.

여도현 기자가 리포트로 준비했습니다.

[여도현 기자]

번화가로 꼽히는 서울 연남동입니다.

해가 막 저물고 친구, 연인, 가족 단위로 모인 사람들로 붐비지만 식당과 술집 등 가게 안은 썰렁합니다.

지하철역으로 향하는 발길도 이어집니다.

[이진주/경기 고양시 행신동 : (왜 벌써 가세요?) 보통 오후에 만나는데 이번에는 12시쯤 만나서 낮에 더 많이 놀았어요.]

늦게까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겼지만 올해는 계획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김효령/서울 합정동 : 원래는 새벽까지 놀다 들어갔어요. (이번에는) 분위기 있는 술집 가서 술 한잔 마시고 (9시에) 집 가려고요.]

1년 동안 집에만 있느라 답답했던 아이를 위해 나온 가족도 있습니다.

[손세라/경기 성남시 판교동 : 4인 모임밖에 안 돼서 사촌동생 만나려고 남편이랑 큰애는 집에 두고 나왔어요. 저녁 식사를 5시에 하고 디저트 먹고 이제 들어가려고요. 9시 이후엔 디즈니플러스 보면서 자야겠죠.]

짧아진 영업시간으로 근사한 저녁 외식 대신 가족끼리 홈파티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박혜원/서울 연남동 : 장은 인터넷으로 봐서 오늘 먹을 걸 미리 다 시켜 놨어요. (집에서) 요리하고 아기랑 같이 트리 앞에서 선물 주고받고 하려고요.]

[앵커] 

잘 봤습니다. 거리두기 속에서도 올해 기부를 통해서 이웃들하고 마음을 나누는 손길은 더 늘어났다면서요. 

[공다솜 기자]

지금 제 옆에도 구세군의 빨간 자선냄비가 있는데요. 

초등학생들이 편지와 함께 플리마켓에서 번 돈을 기부한 것을 비롯해 다양한 기부 행렬이 잇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제 옆에 구세군 사관도 계시는데요. 직접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윤인재/구세군 사관 : 코로나로 대면이 어렵고 경제난으로도 매우 힘든 상황인데도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모금에서는 약 20% 정도가 작년 대비 증가하고 있습니다. 많은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었다라고 생각이 되고요. 하지만, 31일까지 진행되는 모금에서 더 많은 뜨거운 성원을 도와주신다면, 많은 이웃들을 도울 수 있겠습니다.]

비대면 봉사활동은 줄었지만 기부 등으로 따뜻함을 전하려는 손길은 코로나 전보다 더 늘었다고 합니다.

관련기사

[밀착카메라] 시험 합격, 여친 기원…산타버스에 실린 새해 소망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