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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권재찬 의심 알리자 전화부터 한 경찰…공범 살해 빌미"

입력 2021-12-21 20:10 수정 2021-12-22 13:21

'인천 연쇄살인' 피해 유족, "권재찬 의심" 알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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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쇄살인' 피해 유족, "권재찬 의심" 알렸지만…

[앵커]

평소에 알고 지내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 유기를 도운 공범까지 살해한, 권재찬으로부터 목숨을 빼앗긴 50대 여성의 유족이 처음으로 JTBC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권씨가 의심된다면서 이름과 연락처를 알려줬는데 경찰이 범죄기록도 확인하지 않고 권씨에게 바로 전화를 걸어서 수사 상황을 알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공범까지 살해할 빌미를 줬다는 겁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권재찬이 50대 여성과 자신의 공범을 살해하고 머물던 인천의 모텔입니다.

경찰이 권씨가 도주를 위해 챙겨 놨던 여행 가방을 들고 나옵니다.

JTBC 취재 결과, 권씨는 잡히기 전에 경찰의 의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피해 여성의 딸은 그 근거라며 어머니를 실종 신고한 지난 4일 경찰과의 통화 녹취를 JTBC에 공개했습니다.

딸은 마지막으로 만난 권재찬이 의심된다고 경찰에 말했습니다.

[A씨/유족 (12월 4일, 20시 51분 통화) : 어제 엄마를 만난 권재찬 씨가 지인한테 아까 전화를 한 거예요. (권재찬이) 말이 되게 횡설수설했대요. 시간도 횡설수설하고 (그것도 저희가 직접 확인해야 하니까요. 이분이랑도 전화 통화를 해볼 거예요.)] 

얼마 뒤 신용카드에서 돈이 빠져나갔다고도 알렸습니다.

[A씨/유족 (12월 4일, 22시 23분 통화) : 어머니가 가지고 계신 카드 있는데, 거기서 현금이 출금됐어요. (얼마가 출금됐죠?)]

그 뒤 경찰은 권씨와 통화했다고 알려왔습니다.

[경찰 관계자 (12월 4일, 23시 55분 통화) : 권재찬이 통화돼서 어제 (어머니) 만난 내용 들었는데 저희가 직접 만나려고 하고 있는데, 이 사람이 자기 만날 수 없다고 화를 내고 그래서]

이때는 여성을 살해한 뒤로 더욱이 경찰은 권씨가 강도살인으로 징역 15년을 복역했던 것도 몰랐습니다.

전화를 받은 다음날 권씨는 공범도 살해하고 도주를 시도했습니다.

유족은 경찰이 사전 정보도 없이 전화를 걸어 수사 상황을 알려준 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A씨/피해 여성 딸 : 신원조회 늦게 하고 권재찬한테 직접 전화하고 그렇기 때문에 자극해서… 공범 죽이지 않았더라면 솔직히 우발적 (범행) 아니고 계획적인 것을 밝혀낼 수 있는 증거(증인)가 될 수 있는 부분이잖아요.]

경찰은 "당시 권재찬을 범인이라 단정할 근거가 없었다"면서 "절차상 문제는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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