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은 토네이도가 중부지역을 강타한 지 일주일도 안 돼서 대형 폭풍이 중서부를 덮쳤습니다. 40만 가구 넘게 전기가 끊기고, 최소 다섯 명이 숨졌는데요. 토네이도도 그랬지만, 한겨울에 대형 폭풍이 몰아치는 것도 이례적인 일입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강한 비바람에 화물차가 옆으로 쓰러집니다.
교회의 첨탑은 부러졌습니다.
커다란 나무는 뿌리째 뽑혔습니다.
모래바람이 불어닥쳐 불과 몇 미터 앞도 보이지 않습니다.
현지시간 15일, 콜로라도와 미네소타, 아이오와, 캔자스 등 미국 중서부에 대형 폭풍이 잇따라 몰아쳤습니다.
허리케인급 강풍이 최소 55건 보고됐습니다.
하루 기준으론 역대 가장 많은 수입니다.
폭풍이 이튿날까지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8천만 명 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폭풍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릴리 닐슨/미네소타주 주민 : 정말 엄청났어요. 엄마는 위층에 손전등을 가지러 갔어요. 그때 폭풍에 기차가 지나가는 듯한 소리가 났어요.]
인명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쓰러진 나무에 깔리고 차량이 전복되는 등의 사고로 최소 5명이 숨졌습니다.
[벤 가드너/캔자스고속도로순찰대원 : 우리 대원들에겐 정말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차량이 계속 전복됐고, 신고 전화가 계속 걸려왔습니다.]
곳곳에서 전신주가 쓰러지면서 40만 가구 이상이 정전됐습니다.
캔자스 일부지역에선 강풍이 산불 피해를 키웠습니다.
미국에서 한겨울에 대형 폭풍이 몰려오는 건 드문 일입니다.
[제니퍼 셸턴/콜로라도주 주민 : 저는 (콜로라도) 아배다에 쭉 살았는데 이렇게 심한 건 처음 봅니다.]
겨울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비정상적인 날씨가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