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일산대교 오늘 오전 0시 다시 유료화…경기도 등 반발

입력 2021-11-18 07:39 수정 2021-11-18 15:1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경기도 김포시와 고양시를 연결하는 일산대교가 오늘(18일) 0시부터 다시 유료화됐습니다. 적게는 600원에서 많게는 2400원까지 통행료를 내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경기도지사직을 사퇴하기 직전 사업 시행자 지정을 취소하고 무료 통행이 개시된 지 22일 만입니다. 법원이 운영사 측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기 때문인데, 이용자들은 물론이고 경기도와 주변 지역 3개 시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0시 일산대교입니다.

달리던 차가 멈춰서고, 요금 징수원의 손은 분주합니다.

지난달 27일부터 20여 일간 무료로 건널 수 있던 다리가 다시 유료로 바뀌었습니다.

앞서 경기도는 운영사인 주식회사 일산대교의 관리·운영권을 취소한 뒤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주는 '공익 처분'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일산대교 측은 여기에 반발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통행료 징수는 공익 처분에 대한 본 소송 1심 판결 결과가 나올 때까지 유지됩니다.

일반 승용차는 종전처럼 1200원을 내야 하고, 소형은 600원, 대형 차량에는 2400원이 징수됩니다.

이 다리를 주로 이용하는 시민들은 불만을 토로합니다.

[김정희/고양시 덕이동 : 한강의 대교 중에 유일하게 요금을 내는 다리로 알고 있습니다. 왜 여기에만 요금을 내야 하는지 불공정하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도와 고양, 김포, 파주 등 3개 시 단체장들도 나섰습니다.

[이재준/고양시장 : (일산대교) 통행량이 무료화 조치로 28% 증가했습니다. 많은 부분들이 다시 원위치된다는 것은 상상할 수가 없는 일이죠.]

운영사에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올해 60억 원을 미리 지불하겠다고 제안도 했습니다.

운영사가 이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본 소송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일산대교는 올해 말까지는 무료로 다닐 수 있게 됩니다.

해당 지자체들은 이밖에도 관계 기관 협력, 민간투자법 개정과 같은 중·장기 대응책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관련기사

'일산대교 재유료화' 지자체 반발…"불복종 운동할 것" 경기도 떠난 이재명…마지막 결재는 '일산대교 무료화'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