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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영상 속 마약탐지견…주로 묶인 채 앉아 멍때리기

입력 2021-11-02 20:02 수정 2021-11-02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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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관에서 X레이 검사기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게 '마약탐지견'입니다. 원래대로라면 운반기를 오가며 마약을 찾아야 합니다. 그런데 영상 속의 탐지견은 주로 끈에 묶인 채 바닥에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컨베이어벨트 아래에 까만 개가 앉아 있습니다.

인천공항 국제우편세관에서 일하는 마약 탐지견입니다.

세관 직원이 휴대전화를 보는 동안 탐지견은 아무것도 못 하고 앉아 있습니다.

가끔 고개를 돌려 지나가는 사람을 구경하는 게 할 수 있는 전부입니다.

50분짜리 영상 내내 같은 장면입니다.

또 다른 영상에 찍힌 하얀 탐지견도 마약탐지견이 줄에 묶여 바닥에 앉아 있습니다.

이 탐지견 역시 30분짜리 영상에서 같은 모습입니다.

운용 지침에는 20~30분 일하고 잠깐씩 쉬도록 돼 있는데 제보 영상에는 30분에서 50분간 앉아 있는 모습이 담긴 겁니다.

[A씨/전 인천공항 용역 사원 : 탐지견들이 아무것도 안 하고 시간을 때우고 그냥 멍 때리는 걸 보니까 탐지견이 안타깝고 좀 불쌍하게…]

관세청은 그간 탐지견의 활약상을 자주 홍보해왔습니다.

탐지견훈련센터 운영 예산은 2018년 3억에서 올해 15억으로 훌쩍 뛰었습니다.

올해는 훈련시설 구축 공사와 탐지견 경진대회 등으로 예산이 크게 늘었다는 게 관세청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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