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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장 망칠라 노마스크…방역 풀린 주말 '이태원 핼러윈'

입력 2021-11-01 19:55 수정 2021-11-0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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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다들 기대하며 조심하며 오늘(1일)을 맞이했는데, 지난 주말 서울 이태원은 전혀 다른 세상이었습니다. '핼러윈' 분장을 망칠까봐 마스크도 쓰지 않고 거리를 누비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수만명으로 북적였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일요일 밤 서울 이태원 거리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영화나 드라마 속 주인공 같은 분장으로 눈길을 끕니다.

소나기로 바닥에 커다란 물웅덩이가 생겨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마스크 대신 가면을 쓰거나, 아예 벗은 이들도 많습니다.

취재진을 보자 황급히 마스크를 꺼냅니다.

밤 9시 50분이 넘었는데요, 거리에 사람이 많습니다.

몸이 부딪힐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걸어다니고 있습니다.

곧 경찰이 해산명령을 시작할 예정인데요.

함께 보시죠.

[경찰 안내방송 : 22시에 이태원 영업이 종료되었습니다.]

가게들이 문을 닫자 거리로 쏟아져 나온 사람들.

경찰이 경광봉과 호루라기로 통제하지만 좀처럼 열기가 식지 않습니다.

[경찰 : 코로나 감염의 위험이 높습니다. 마스크 착용해주시고 이동해주시기 바랍니다.]

바로 옆에서 버젓이 인터넷 방송을 하고 기념 사진을 찍습니다.

열명 남짓 모여서 보란 듯이 담배도 피웁니다.

스티커 사진을 찍는 비좁은 부스에 5명이 들어가 있습니다.

[(스티커 사진) 나오면 바로 갈 거예요. 진짜. 죄송합니다.]

만취해 가게 앞에 주저 앉아 잠을 자고 길바닥에 쓰러져 도움을 청하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자정 무렵에도 이태원역 주변은 인파로 거대한 물결을 이뤘습니다.

통제가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모하메드 아마르/서울 약수동 : 경찰이 (밤 10시에) 집에 가고, 마스크를 쓰라고 말합니다. 저는 이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주말 17만명이 이태원을 찾는 등 번화가엔 많은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방역수칙을 어긴 사례도 줄을 이었습니다.

서울 강남에서 무허가 클럽의 업주와 손님 230여명이 적발되는 등 경찰 단속에 1289명이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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