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식 대주교, 바티칸에서 기자들 만나 인터뷰
[앵커]
"초청장이 오면 기꺼이 북한에 가겠다"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교황의 발언은 3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요. 한국인 최초의 교황청 장관은 북한과 "만났으면 좋겠단 얘기가 이뤄졌다"며 소통하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로마에서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장관에 임명된 유흥식 대주교가 바티칸시티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났습니다.
교황청과 북한이 접촉하고 있느냐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유흥식/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대주교) : 이런저런 여러 가지 길을 통해서 교황님이 북한에 갈 수 있는 그런 여건을 만들면서 노력하고 있는 건 사실이고요.]
자신이 직접 접촉한 건 아니라면서도 북한 대사관과 유엔기구 등을 통한 간접 소통을 내비친 겁니다.
그러면서 기회가 되면 만났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조금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살려야 한다며 백신 지원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유흥식/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대주교) : 북한이 지금 어떻든 중국 것(백신)을 받아들이지 않고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외신들이 전하고 있잖아요. (교황청에서는) 도와줄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는 것이죠.]
이번 G20 회의에서 각국 정상은 내년 중반까지 전 세계 인구의 70%에 백신 접종을 마친다는 목표에 합의했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모든 나라의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빠르게 행동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화면제공 : 로마 순방 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