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됐습니다. 하지만 50.29%냐, 49.32%냐 작지만 큰 차이가 있는 두 숫자를 놓고 민주당은 계속 혼란스럽습니다. 이낙연 후보 쪽에선 득표율이 과반이 안 돼 결선투표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의신청서도 냈습니다. 하지만 송영길 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확정됐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먼저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대선후보가 확정된 다음날인 오늘(11일) 아침, 당 지도부는 경선 결과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우리 당은 어제 당 선거 관련해서 이재명 후보를 20대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 발표했고 제가 추천서를 부여했습니다.]
송 대표는 무효표 처리의 근거가 된 당헌·당규는 지난해 8월 이낙연 전 대표가 당 대표로 선출된 전당대회에서 통과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제 와서 문제를 제기하는 건 납득할 수 없다는 걸 에둘러 표현한 겁니다.
송 대표는 5.16 군사 쿠데타와 12.12 사태를 언급하며 내부 분열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더불어민주당은 분열됐을 때 군사 쿠데타가 발생했습니다. 원팀 될 수밖에 없고. (대통령도) 경선 과정 잘됐다고 명시해서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주셨습니다.]
이재명 후보도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상식과 원칙 그리고 당헌·당규에 따라서 우리 당에서 잘 처리할 거로 믿습니다.]
당 지도부는 국회에서 이 후보와 상견례 자리도 마련했습니다.
회의실 벽면에 이 후보의 얼굴을 넣고 본격적으로 본선 체제가 시작됐다고 알렸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하루속히 경기도지사직 정리하고 빨리 민주당 대통령 예비후보 등록하셔서 본격적으로 대통령 선거 준비해야 함을 강조하고 건의드렸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이건 개인의 선거가 아니고 대한민국의 운명이 결정되는 우리 민주개혁 세력 전체의 선거라 생각합니다.]
경선에서 함께 뛰었던 정세균 전 총리와 김두관 의원도 "원칙을 지키는 일이 승리의 시작"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사실상 이 후보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민주당은 대장동 대책위를 꾸려서 당 차원의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