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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용등급 우수 회사 떨어지고 '선택받은' 화천대유

입력 2021-09-30 20:25 수정 2021-09-30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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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대장동 개발사업의 컨소시엄을 뜯어봤습니다. 3개의 컨소시엄이 참여했는데 화천대유가 참여한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심사 단 하루 만에 우선협상대상자가 되면서 내정됐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는데요. 저희가 다른 컨소시엄이 제출했던 자료들을 확인해 봤습니다. 당시 신생 회사인 화천대유보다 경험이 많고 신용등급도 우수한 회사가 포함돼 있었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성남도시개발공사는 대장동 개발사업의 민간사업자를 공모하며 '자산관리회사 설립 및 운영 계획'을 꼭 내야 한다고 했습니다.

운영계획평가 350점 중 배점 20점이었습니다.

상대평가로 점수를 줬습니다.

'성남의 뜰' 컨소시엄의 자산관리회사인 화천대유는 2015년 2월 공모 1주일 전에 만들어진 회사였습니다.

이 공모에 참여했던 '산업은행 컨소시엄'이 제출한 문건을 분석해 봤는데 이들은 A증권, B자산개발, C사가 출자하는 형태로 자산관리사를 꾸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각 회사들의 신용등급도 확인해 보니 A증권은 '우수(A++)' 등급을 받았고, B자산개발은 '보통(BB0)' 등급을 받았습니다.

세 개 모두 화천대유보다 오래된 회사들이었습니다.

화천대유는 검증되지 않은 신생 회사였고, 당시 신용등급이 확인되지 않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설립 이후 채권을 발행하지 않은 회사는 신용등급이 없다"고 했습니다.

'성남의 뜰'을 제외한 컨소시엄들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이후 자산관리회사를 설립하겠다며 이 계획서를 제출했습니다.

업계에선 공모가 올라오기 일주일 전에 화천대유가 만들어지고 이를 포함한 '성남의 뜰'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건 이례적일 수 있다 말합니다.

[조주현/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안 될 경우를 대비해서 보통은 (계획서를 제출해) 참여하죠…설립을 이미 하고 들어갔다는 건 확정적으로 될 것을 자신하고 한 거죠.]

성남도시개발공사 측은 내정 의혹에 대해 "당시 상황을 알고 있는 담당자가 없어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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