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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지원·베이징올림픽으로 한반도평화프로세스 회생하나

입력 2021-09-24 16:54 수정 2021-09-2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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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제안한 종전선언에 대해 북측이 24일 아직은 조건부지만 의미있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김여정 "종전선언, 흥미있는 제안이고 좋은 발상"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사진=연합뉴스〉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사진=연합뉴스〉

김여정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종전선언은 흥미있는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라면서도 "이중적인 기준과 편견, 적대시적인 정책과 적대적인 언동이 지속되고 있는 속에서 반세기 넘게 적대적이었던 나라들이 전쟁의 불씨로 될 수 있는 그 모든 것을 그대로 두고 종전을 선언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한마디로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 바뀌어야 의미있는 종전선언을 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앞서 이태성 외무성 부상이 미국의 미니트맨-3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나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 선언 등을 이유로 들며 "종전선언 채택이 시기상조"라고 한 것과 같은 인식을 보여줍니다.

조건부지만 남북간 대화 불씨 다시 지핀 북한

다만 조건부지만 김여정 부부장이 담화 말미에 "얼마든지 북남 사이에 다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며 관계회복과 발전 전망에 대한 건설적인 논의를 해볼 용의가 있다"고 말한 부분은 고무적입니다.

이기동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남북간 연락 채널 재개나 대북 인도적 지원 등은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빅터 차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 석좌는 최근 포린 어페어즈 기고문에서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지원과 우리 정부의 쌀·비료 제공이 대북한 핵 외교의 문을 다시 열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베트남에 코로나19 백신 지원 계획을 밝힌 것도 백신의 대북 지원 가능성을 높여줍니다.

중국, 올림픽 성공 개최 위해 국면 전환 필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카운트다운 1주년을 기념해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일러스트. 왼쪽은 장애인올림픽 마스코트인 '쉐룽룽', 오른쪽은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이다. 〈사진=베이징올림픽 공식 계정 트위터〉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카운트다운 1주년을 기념해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일러스트. 왼쪽은 장애인올림픽 마스코트인 '쉐룽룽', 오른쪽은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이다. 〈사진=베이징올림픽 공식 계정 트위터〉
중국 정부 역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처럼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열기 위해선 한반도 긴장 국면의 완화가 필수적입니다.

이정철 서울대 교수는 "베이징 올림픽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선 올가을쯤 (북한에) 백신을 지원하고 북·중간 교류가 먼저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직까지 갈 길이 멀지만 코로나 백신 지원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우리 정부에서 한반도평화프로세스를 다시 소생시킬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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