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어젯밤(11일) "한국이 무인기를 평양에 보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면서 또다시 도발하면 즉시 행동으로 넘어갈 거라고 위협했습니다. 우리 군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다시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2일)자 노동신문 1면에 실린 '무인기' 사진입니다.
북한 외무성은 어젯밤 조선중앙통신에 내보낸 '중대 성명'을 통해 한국이 지난 3일과 9일, 10일에 총 세 차례에 걸쳐 평양에 무인기를 보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 (한국은) 수많은 반공화국 정치 모략 선동 전단을 살포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감행하였다.]
그러면서 "또다시 도발 행위를 감행할 때 즉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어젯밤 법사위 국감장에서 '그런 적이 없다'고 대응했다가, 한 시간 뒤,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입장을 다시 정리했습니다.
[김용현/국방부 장관 (어제) : 이러한 북한 주장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 이게 기본 입장입니다. 확인해 드릴 수 없습니다. 북한 내부에서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민간단체가 보냈을 가능성도 있지만, 북한에 도발의 구실을 주지 않기 위해 여러 가능성을 의도적으로 열어둔 걸로 풀이됩니다.
합참도 어젯밤 북한을 향해 "경거망동하지 말고 자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신원식 안보실장도 한 방송에 출연해 "북한에 일일이 대응하는 거 자체가 현명하지 않다"면서 "우리 정부도 군의 입장을 수용하고 찬성한다"고 했습니다.
[영상편집 박수민 / 영상디자인 최석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