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은 이 의혹을 '박지원 게이트'라고 주장했습니다. 의혹이 보도되기 전에 박지원 국정원장과 조성은 씨가 만나 사실상 공모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박 원장을 공수처에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삼류 정치 소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조성은/전 미래통합당 선대위 부위원장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SBS 뉴스') : (뉴스버스 보도가 나온) 9월 2일이라는 날짜는 우리 원장님(박지원 국정원장)이나 제가 원했던 거나 제가 배려받아서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거든요.]
국민의힘은 조성은 씨의 이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조씨가 검찰이 야당에 고발장 등을 건넸다는 뉴스버스 보도를 앞두고 박지원 원장과 상의한 것을 사실상 실토했단 주장까지 내놨습니다.
지난달 11일 조씨가 올린 페이스북 글을 통해 한 고급 일식집에서 박 원장을 만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고,
[롯데호텔 관계자 : 위치상 (일식집) 별실은 아마 맞을 것 같습니다.]
박 원장과의 만남 전후로 조씨가 김웅 의원과 주고받은 텔레그램을 캡처한 것이 수상하다는 게 국민의힘 측 주장입니다.
그러자 조씨는 입장문을 내고 "윤석열 전 총장과 박 원장이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아 상의할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박 원장도 "(조씨와) 특수한 관계라고 하는데 그런 것은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번 의혹을 '박지원 게이트'로 규정하고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박지원 국정원장이 모종의 코칭을 한 것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윤석열 캠프는 박 원장과 조씨 등 3명을 명예훼손,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박 원장은 정치에 개입한 의혹으로 국정원법 위반, 조씨는 '공동정범'으로 고발장에 적혔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 여러분도 다 아시잖아요. 저에 대한 정치공작을 함께 상의하고 논의했단 얘기 아닙니까?]
민주당 지도부는 지나친 확대해석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식사 자리를 꼬투리 잡아 국정원 개입을 운운하는 엉터리 삼류 정치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