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들이 옥상으로 대피하는 소동까지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불, 헤어진 연인 집에 찾아간 50대 여성이 낸 거였습니다. 복도쪽 창문을 열고 집 안에 있던 옷에 불을 붙였다고 하는데요.
주말 사건 사고 소식,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대원이 아파트 3층 창문으로 정확하게 물을 뿌립니다.
불은 창밖을 뚫고 나올 기세입니다.
어제(4일) 저녁 8시 20분쯤 부산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주민 14명이 옥상으로 대피했고 다행히 모두 다친 데 없이 구조됐습니다.
불은 20분 만에 꺼졌고 소방서 추산 6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그런데 1시간 반쯤 뒤 경찰서로 50대 여성이 찾아왔습니다.
자신이 불을 질렀다며 자수한 겁니다.
불을 지른 곳은 헤어진 연인의 집이었습니다.
이 여성은 복도에서 작은 방 창문을 열어 집안에 있던 옷에 불을 붙였다고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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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설비 꼭대기에서 불꽃이 출렁입니다.
울산 화학공장에서 어제 저녁 8시 40분쯤 불이 났습니다.
35m 높이의 야외 구조물 배관 안에서 불이 난 겁니다.
공장 직원은 모두 안전하게 대피해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화학물질이 많은 곳인 만큼 화재 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소방차 27대가 나섰지만 불을 끄는 데만 10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소방 측은 불이 난 배관 안에 남은 가스 때문에 진압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소방재난본부·울산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