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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다리 잡아끌고 아이 눈에 손전등…또 나온 학대 증거

입력 2021-09-03 20:55 수정 2021-09-03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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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학대한 사건 관련해서 원장을 비롯한 교사 전원이,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어린이집 CCTV 영상을 추가로 입수했습니다. 부모들이 왜 엄한 처벌을 원하는지가 담겨있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교사가 아이의 두 다리를 잡아끌고가 억지로 눕힙니다.

아이의 머리가 바닥에 끌려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누웠던 아이가 일어나자 한쪽 다리를 잡고 끌고 갑니다.

휴대전화 손전등으로 아이의 눈을 비추는 교사도 있습니다.

아이의 귀를 잡아당기고, 번쩍 들어 올려 마구 흔들기도 합니다.

검찰이 복구 작업을 통해 추가로 확보한 인천 국공립어린이집의 CCTV 영상입니다.

검찰은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의 모습이 담긴 이 영상을 토대로 30여 건의 학대를 더 확인했습니다.

지난해 12월까지 넉 달 동안 아이 10명이 290여 건의 학대를 당했다고 결론 낸 겁니다.

지난달 검찰은 담임 보육교사에 대해 징역 5년을 구형한 것을 비롯해 교사 6명 전원에게 실형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원장도 학대를 방조했다며 징역 3년을 구형했습니다.

그러면서 "피해자 측에서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교사들은 범행을 모두 인정했고 원장 측은 "학대를 알지 못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인천지법은 오는 6일 이들에 대한 1심 판단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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