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의 최신예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가 우리와 연합훈련을 하기 위해 한국에 왔습니다. 영국 해군은 이 항공모함에서 주력 전투기인 F-35B가 뜨고 내리는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우리나라도 앞으로 한국형 경항공모함 만드는 걸 추진 중입니다.
훈련 현장, 김민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에서 헬기를 타고 30분을 이동하자 영국의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갑판 길이는 280m입니다.
갑판 위에 F-35B 스텔스기 10여 대와 '멀린' 헬기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승조원의 수신호와 함께 F-35 B 한 대가 활주로 위로 움직입니다.
엔진 출력을 최대로 높이자 큰 소리가 들리고 뜨거운 열기가 나옵니다.
100여 m를 질주한 뒤 점프대를 박차고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그러자 몸이 휘청일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이륙까지 걸린 시간은 단 5초.
다시 5초가 흐르자 전투기는 창공을 가르고 사라졌습니다.
비행을 마치고 돌아올 땐, 공중에서 속도를 줄인 뒤 '헬기'처럼 천천히 수직으로 내려옵니다.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기 때문에 F-35 B는 항공모함에 최적화된 전투기로 불립니다.
퀸 엘리자베스호는 이 전투기를 최대 36대까지 실을 수 있습니다.
[제임스 블랙모어/영국 해군 항모비행단장 : 항공모함은 적들이 예측하기 힘든 곳으로 이동해 F-35 스텔스기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퀸 엘리자베스 항공모함과의 훈련은 우리 군이 추진하고 있는 경항공모함 사업에도 참고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군은 오는 2030년까지 경항모를 만들어 투입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국방부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