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산에서 실족 등의 사고가 났을 때 신고를 받고 가도 그 사람이 어딨는지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최근 '드론'이 여기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정영재 기자가 직접 보여드리겠습니다.
[기자]
산 중턱에 하얀 물체가 걸려있습니다.
드론이 가까이 다가갑니다.
나무 사이에 한 여성이 줄에 걸린 채 매달려 있습니다.
패러글라이딩을 타다 경남 김해 진례저수지 근처에서 떨어진 겁니다.
소방은 드론을 띄워 이 여성을 찾아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깊은 숲속 한 남성이 손을 흔듭니다.
확대해보니 모자까지 벗어 위치를 알립니다.
충북 충주 한 야산에서 길을 잃은 50대 남성입니다.
소방은 드론을 다시 띄워 내려올 수 있는 안전한 길을 찾습니다.
구조대에게 위치 정보를 알려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요즘 산에서 사고가 나면 드론이 가장 먼저 출동합니다.
험한 길을 사람 대신 먼저 찾아가 구조자부터 재빨리 찾는 겁니다.
지난달 절벽에서 떨어진 한 남성은 드론 덕분에 목숨을 건졌습니다.
캄캄한 밤 구조대가 든 손전등 불빛만 보입니다.
[박국진/충북소방본부 신속기동팀 : 드론에 달린 서치라이트를 이용해서 저희가 드론을 띄워서 불빛이 보이느냐 통화를 하면서 얘기를 드리면 요구조자분이 저희 드론을 유도하는 거예요.]
구조대가 올라가 사고 이틀 만에 헬기로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전국에 있는 소방 드론은 173대입니다.
구조 현장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소방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