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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한·미 훈련 비난 뒤…남북 통신선 다시 불통

입력 2021-08-10 20:13 수정 2021-08-1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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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연합훈련의 사전연습이 오늘(10일) 시작됐습니다. 북한은 배신적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2주 전 복원된 '남북 간 통신선 통화'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군은 연합훈련은 한미동맹 차원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했습니다.

이근평 기자입니다.

[기자]

김여정 부부장이 한·미 연합훈련의 사전 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 시작에 맞춰 비난 담화를 내놨습니다.

[조선중앙TV : 이번 합동군사연습은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가장 집중적인 표현이며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자멸적인 행동이다.]

주한미군 철수도 언급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조선반도(한반도)에 평화가 깃들자면 미국이 남조선에 전개한 침략 무력과 전쟁장비들부터 철거하여야 한다.]

북한 고위급이 주한미군 철수를 공식 거론한 건 2016년 5월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앞으로 북·미 대화가 재개되더라도 비핵화의 조건으로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 부부장은 미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억제력과 선제타격능력도 강화해나간다고 했습니다.

핵무기와 잠수함탄도발사미사일 등 전략무기 개발을 지속해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우리 정부를 향해서도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이 기회에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

이번 담화는 위임에 따른 것이라며 김정은 위원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북한의 실망감은 보복조치로 이어졌습니다.

불과 2주 전 복원된 통신선 마감 통화에 응하지 않은 겁니다.

청와대는 "북한 대응 등에 대해 현시점에서 예단하지 않고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우리 군은 예정된 연합훈련은 한·미 간 협의를 통해 그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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