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승용차를 실어나르는 트레일러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사람들을 덮치는 사고가 어제(20일) 전남 여수에서 있었습니다. 3명이 목숨을 잃고 9명이 다쳤는데요. 이 트레일러는 무게를 1톤 넘게 더 실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트레일러가 내리막길에서 중심을 잃고 쏜살같이 달려옵니다.
신호 대기 중인 승용차를 잇따라 들이받은 뒤 횡단보도를 건너던 사람들을 덮칩니다.
[김선웅/사고 목격자 : 계속 빵빵거리고 내려오면서 신호 대기하는 차들을 받고 그 힘으로 밀고 횡단보도 건너던 사람까지…]
어제 오전 9시쯤 전남 여수시 광무동 한재사거리에서 일어난 사고입니다.
3명이 숨지고 9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횡단보도에서만 행인 6명이 치였고, 승용차 10대가 부서졌습니다.
[최충곤/사고 목격자 : 위에 차가 떨어지면서 덮쳐버렸어요. 그냥 난리였죠. 아수라장이었죠.]
사고 차량은 승용차를 나르는 트레일러였습니다.
실을 수 있는 최대 중량은 5.3톤입니다.
그런데 2톤쯤 되는 차량 2대와 약 900kg인 경차 3대를 실었습니다.
어림잡아도 6.7톤입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 : 과적을 한 거 같긴 한데 얼마나 초과해서 실었는지…]
경찰은 트레일러 운전자 41살 A씨를 입건했습니다.
과적 여부와 불법 개조 부분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전남 여수경찰서 관계자 : 보통은 3대를 실어야 된다고…]
당시 횡단보도를 건너다 다친 6명 가운데 4명은 쓰레기 수거 등 공공근로에 나선 노인들입니다.
근무 장소를 옮기기 위해 길을 건너다 변을 당했습니다.
(화면제공 : 전남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