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급증하는 검사 대기자도, 의료진도…폭염 속 '헉헉'

입력 2021-07-16 07:3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코로나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도 그만큼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검사만큼이나 힘든 것이 무더위 속에서 기다려야 하는 대기 줄입니다. 코로나 선별진료소마다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몰려드는 검사 대기자에 역부족입니다.

박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푹푹 찌는 무더위에 줄서기는 말 그대로 고역입니다.

그늘막이 설치됐지만 후끈 달아오른 지열까지 피하기는 역부족입니다.

부채질해도 잠시뿐.

의료진도 대기자도 녹초가 됩니다.

무더위로 올라가는 기온만큼이나 대기시간도 매일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탈진을 막기 위해 서초구에는 얼음물이 담긴 아이스박스까지 등장했습니다.

과연 검사를 기다리는 데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확인해봤습니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 위치한 임시선별검사소입니다.

오후 검사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도 벌써 100여 미터의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직접 줄을 서서 검사를 받아보겠습니다.

땡볕을 쬔 지 10분 후, 뒤늦게 양산을 펼쳐보지만 올 여름 최고 기온을 피하기엔 역부족입니다.

검사를 마치기까지 걸린 시간은 38분.

땀방울이 곳곳에서 흘러내립니다.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일부 지역에선 미리 문진표를 작성할 수 있는 QR코드를 마련했습니다.

서울시 같은 경우, 스마트서울맵을 통해 곳곳의 임시선별검사소나 선별진료소의 혼잡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곳 강남구보건소의 상황도 현장을 찾지 않고도 알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이러한 대책들이 검사 자체를 신속하게 만들긴 어렵습니다.

서울에서만 검사소가 25곳이 추가됐지만 검사 대기자 수가 더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도권 확진자 수가 연일 천 명을 넘어서면서 검사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상황.

방역당국은 민간뿐 아니라 군경 인력까지 동원하고 있지만 인력충원은 더디기만 합니다.

코로나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매일 이어지는 상황에서 의료인력을 더 늘리지 않는 한 긴 대기 줄은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관련기사

밀려드는 환자에 '나가겠다'는 간호사 줄 섰다…의료체계도 위기 "10분만 더 가면 2단계니까"…원정 유흥 현장 가보니 4단계 효과는 언제…확산세 계속되면 '전국 봉쇄' 가능성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