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걸어서 인터뷰ON] 김종인 "윤석열, 경선버스 탑승이 능사 아니다"

입력 2021-07-10 19:04 수정 2021-07-12 13:35

"입당보다 장외세력 키워야"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입당보다 장외세력 키워야"


[앵커]

국민의힘은 늦어도 9월 초엔 경선을 시작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히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지요. 그런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생각은 좀 달랐습니다. 경선버스에 올라타는 게 능사가 아니라고 JTBC와의 인터뷰에서 말한 겁니다.

전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자택 인근 북한산 등산로로 발걸음을 옮긴 김종인 전 위원장.

윤석열 전 총장이 별의 순간을 잡은 건 맞지만 시간을 낭비했다며 얘기를 풀어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 : 별의 순간을 잡은 그 자체만 중요한 게 아니라 유지할 수 있는 행동을 보여줘야 하는 거죠. 내가 보기에 지난 두세 달간 효과적으로 보내진 못한 거 같아요.]

그렇다고 성급하게 입당하기 보단 당 밖에서 세력을 키워야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 : 자기 나름대로 소위 대통령 하기 위해 세력을 구축하고 현재 지지율을 유지,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나가는 게 현명하다고 봐요.]

그것이 국민의힘에도 도움이라고 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 : 윤 전 총장은 윤 전 총장대로, 당은 당대로 힘을 키우면 결국 대선 앞두고는 접합점이 생기면서 서로 윈윈하는 상황이 도래…]

접합점의 시점은 국민의힘 경선 이후로 진단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 : (윤 전 총장이) 꼭 경선에 참여해 단일화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국민의힘 경선 이후) 단일화는 어차피 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윤 전 총장과의 회동 전망을 물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 : 지금까지 내가 객관적으로 밖에서 얘기하던 것을 강조할 거예요. ('장외에서 힘을 차근히 키우십시오!'라고요?) 키우는 거죠. 그게 나중에 국민의힘하고 합했을 때 국민의힘에도 도움되는 거예요.]

대화의 주제까지 명확히 제시하며 이른 시일 만남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이른바 X파일 등 윤 전 총장 처가 의혹의 파장도 짚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 : 그 자체가 윤 전 총장이 앞으로 대권 도전하는 데 크게 영향 미칠 거라 생각 안 해요. 지난번 부산·서울 보궐선거에서 유권자들이 보인 성향 보면 국민이 얼마나 성숙한지 알잖아요. 이상한 이야기해도 국민들이 딸려가거나 그렇지는 않을 거 같아요.]

인터뷰 시작 전 최재형 전 감사원장 부친상 소식이 전해졌고, 김 전 위원장은 9일 빈소를 찾아 최 전 원장을 처음 대면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 : (최 전 원장도) 자기 나름 국가에 대한 신념 갖고 살았다고 생각하고 대선에 도전해 볼 수밖에 없는 입장이기에 결국 장외에서 윤석열·최재형 사이에 경쟁관계가 어느 기간 동안 유지되지 않을까요. (장외 주자 최재형 전 원장에 대한 평가는?) 최 전 원장은 늦게 출발하는 사람이니 그의 뜻을 얼마나 국민이 수용하느냐에 따라 지지율이 올라갈 수도 아닐 수도 있으니 시간이 어느 정도 경과돼야 판단할 수 있어요.]

언제까지 야인으로 있을지도 들어봤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 : 내가 야인으로 남는 거 외에 다른 방법이 있나요? 성격 자체가 일 마치고 나면 거기에 미련 없이 떠나는 게 정도라고 생각…(국민의힘에서) 뭐 이러고 저러고 역할이 없어요.]

국민의힘 복귀 가능성을 스스로 차단한 겁니다.

"윤 전 총장이 대권에 야심이 있다면 김종인에 매달려야 한다"는 이준석 대표의 발언은 그래서 더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관련기사

이준석 "윤석열, 야심 있다면 김종인에 매달려야"…국힘 경선버스 '시동' 국민의힘 '대선버스' 시동…이슈메이커 홍준표·유승민 등판 김종인, 윤석열 만날 거냐 묻자 '도리'…최재형·김동연엔 '끄덕'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