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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 챙기러 간 80대 숨진 채 발견…'500㎜ 폭우' 피해 속출

입력 2021-07-07 20:27 수정 2021-07-0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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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00mm 넘게 비가 온 남부지방엔, 오늘(7일)도 비가 많이 오며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밭을 살피러 나갔던 80대 주민이 불어난 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옹벽과 제방이 무너지거나, 오리들이 떼죽음 당하기도 했습니다.

전남지역을 비롯해서 오늘 드러난 피해 상황, 먼저 임지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어제 오후 전남 장흥에서 물에 잠긴 밭을 보러 나갔던 80대 남성 전모 씨가 실종됐습니다.

경찰이 찾아나섰고 자정이 다 된 시각, 전씨는 600m 떨어진 수로에서 발견 됐습니다.

피해자는 밭이 물에 잠기자 물이 잘 빠지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로 근처에 왔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백남진/최초 발견 주민 : 밭에 가실 때 주로 이 길을 쪽다리로 가시는데, 어제는 비가 많이 와서 수로에 물이 60㎝ 이상 찼어요. 폭이 좁다 보니 유속이 굉장히 빨라요.]

장흥에는 지난 주말부터 어제까지 600mm 가까운 비가 쏟아졌습니다.

지역 농가에선 닭 2만5000마리, 오리 3만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어제 하루 전남에서 가장 많은 비가 온 해남에서는 하천 제방 10곳이 무너져내려 복구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영암군에선 도로 개선 공사 현장에 바위와 흙이 쏟아져 내려 역시 복구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양식장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강진군 마량항 전복 양식 어민들은, 폭우로 담수가 바다 양식장으로 흘러넘쳐 전복들이 떼죽음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고 호소했습니다.

[김성호/강진전복협회장 : 지금 여기 있는 전복은 100% 폐사입니다. 물이 염도가 워낙 없어서 아예 민물 수준이라고 보시면 되고…]

부산에선 70대 남성이 불어난 도랑물에 휩쓸려 내려가다 다행히 스스로 빠져나왔습니다.

또 영도 해안도로와 5개 지하차도의 통행이 전면 제한되기도 했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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