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신 접종 100일, 바뀐 풍경이 꽤 있습니다. 백신을 맞으면서 요양병원에서는 1년 넘게 서로 만나지 못했던 노부부가 손을 맞잡을 수 있게 됐고, 경로당에서도, 복지관에서도 오랜만에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집단면역으로 가는 첫발을 뗀 현장을, 최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이고! (왜 가져가 싼 걸?) 아니야, 아니야. 싸는 거 없어, 형님아.]
1년만에 모였습니다.
오랜만에 스트레스도 날려 버립니다.
[송남식/서울 온수동 : 이렇게 만나니까 얼마나 좋은지. 집에 있으니까 지옥살이예요, 지옥살이. 누웠다, 앉았다밖에 안 하니까. 여기서 화투도 치고 이랬는데…]
[유순임/서울 온수동 : 서로 옥신각신하다가 안 보다가 보니까 또 반갑고. 이렇게 그냥 서로 염려해주고 코로나 (백신도) 전부 다 2차까지 맞고 와주셔서 고맙고…]
텔레비전은 모여서 봐야 제맛입니다.
운동도 함께하니 더 즐겁습니다.
[움직여야 돼. 머리로 피가 가게 하려고.]
지난 1일부터 바뀐 경로당 모습입니다.
백신을 한 번만 맞아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복지관에서는 미술도 컴퓨터도 예전처럼 배울 수 있습니다.
백신을 두 번 다 맞았다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노래도, 악기도 배울 수 있습니다.
국립공원과 휴양림 같은 공공시설, 또 공연장에 가면 입장료도 깎아줍니다.
백신 접종률과 함께 인센티브도 단계적으로 늘어납니다.
7월부터는 야외에서 마스크 없이 산책이나 운동도 할 수 있습니다.
전 국민 70% 이상 1차 접종을 마치는 9월 말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도 대폭 완화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