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은 술집 앞까지 백신 접종 버스를 보내며 접종에 총력전을 펴고 있지만, 속도는오히려 그 반대로 가고 있습니다. 한때 340만 회까지 달했던 하루 평균 접종 횟수가 이번 주 들어선 100만 회 아래로 뚝 떨어졌습니다.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백신 접종 버스가 세워진 이곳은 뉴욕의 술집 앞입니다.
20대 젊은이들의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투입됐습니다.
[빌 더블라지오/미국 뉴욕시장 : 밤 문화 명소, 술집, 젊은이들이 모이는 곳에 백신 버스가 있을 것입니다.]
이동 접종소는 학교로도 향했습니다.
[아얄리아 제닝스/14세 : 백신이 좋고 안전하다면 왜 맞지 않겠어요?]
거액의 당첨금이 걸린 백신 복권도 연이어 나오고 있습니다.
[앤디 베시어/미국 켄터키주지사 : 앞으로 몇 주 안에 켄터키 주민 3명이 백만장자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접종 속도는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80만 회 정도로 가장 높았던 때의 4분의 1 수준입니다.
한 달 뒤 독립기념일까지 성인의 70%가 적어도 한 번은 맞도록 하겠다는 계획에 빨간불이 켜진 것입니다.
[프랜시스 콜린스/미국 국립보건원장 : 해낼 수는 있을 것 같은데, 힘든 일이 될 것입니다.]
50개 주 가운데 12개 주는 이 목표치에 도달한 반면, 6개 주는 50%를 밑돌고 있습니다.
17살 이하의 입원율이 증가했다는 발표도 새로 나왔습니다.
보건당국은 청소년들의 접종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독려했습니다.
백악관은 접종 총력전에 나섰지만, 이미 맞을 사람은 맞은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어서 갈수록 힘겨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