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관광객도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했던 뉴욕은 큰 접종 센터도 문을 곧 닫습니다. 그 자리에선 뉴욕을 상징하는 '오토쇼'가 다시 열립니다. 야구장에선 백신을 맞았으면 전용석에 앉을 수 있고, 공연계도 무대 올릴 채비가 한창입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뉴욕에서 가장 많이 찾는 대형 접종소입니다.
지난해만 해도 코로나 환자가 넘쳐나 임시병원으로 썼던 곳입니다.
그런데 접종소도 이제 문을 닫습니다.
코로나 직전까지 매년 연 국제오토쇼를 두 달 뒤 다시 열기 위해서입니다.
[앤드루 쿠오모/미국 뉴욕주지사 : (쇼가 열리는) 9일 동안 여기에 (예전처럼) 100만명을 모으는 게 목표입니다.]
양키스 구장 앞엔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넉 달 전, 백신 맞겠다고 발을 동동대던 그 줄이 아닙니다.
백신 전용석에 앉아 맘껏 경기 보겠다고 기다리는 줄입니다.
[뉴욕 양키스 팬 : 팬데믹이 시작된 뒤 경기 보러 온 건 처음이에요. 다시 오니 좋네요. 너무 흥분됩니다. 이보다 더 짜릿한 경기가 또 있었을까요!]
두 주 전부터 구장은 백신 다 맞은 팬들만 앉는 구역을 따로 두고, 여길 완전히 개방했습니다.
비접종자와 분리된 이 구역에선 이전처럼 마스크 벗고 붙어 앉아도 됩니다.
뉴욕의 또 다른 구단, 메츠의 홈구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더그 베허/뉴욕 양키스구장 운영 수석부사장 : 접종자 구역은 관중을 100% 수용합니다. 비접종자 구역은 33%만 엽니다.]
뉴욕 공연계도 생기를 되찾았습니다.
필하모닉은 다음 주에 야외 공연부터 조심스레 여는데, 이미 매진입니다.
뮤지컬에 이어 오페라도 9월 초에 다시 무대를 올립니다.
[피터 겔브/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관장 : 여름까진 대중적으로 백신 접종을 다 마치기 어렵겠지만 모두가 기다린 새 오페라 시즌을 열게 돼 자랑스럽습니다.]
돌아온 뉴욕의 자신감은 백신입니다.
둘 중 한 명은 접종을 두 번 모두 마쳤습니다.
(화면출처 : ABC·NBC·C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