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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택시기사 폭행 늘어나는데…대부분 '보호벽' 없어

입력 2021-06-01 20:23 수정 2021-06-0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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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셨듯이 동료 택시기사들은 "남 일 같지 않다"고 말합니다. 승객의 폭언이나 폭행을 많이 겪어봤기 때문인데, 그래서 운전석에 '보호벽'을 설치하잔 얘기가 전부터 나왔고 실제로 효과도 있는 걸로 나타나지만, 아직 없는 택시가 대부분입니다.

여도현 기자입니다.

[기자]

숨진 택시기사의 동료 이강화 씨는 요즘, 운전할 때마다 두려움이 커졌습니다.

[이강화/피해 기사 동료 : 겁나더라고, 이게 나한테도 현실이구나. 나한테도 다가올 일이구나…]

폭언과 폭행을 당했던 예전 경험도 자주 떠오릅니다.

[이강화/피해 기사 동료 : 여기 아니라고 뒤에서 우산으로 들이밀면서 돌라고 하면서 주먹질을 하려고 하더라고요.]

운전자 폭행 사고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운전자 폭행으로 검거된 인원은 3,041명으로 2018년보다 20% 늘었습니다.

현실적인 안전 대책으로 꼽히는 건 앞좌석과 뒷좌석을 나누는 보호벽입니다.

[김동영/KDI 전문연구원 : 코로나 이슈도 있어서 손님 입장에서도 기사 입장에서도 어느 정도의 방어가 필요한 상황이 되었으니까…]

실제 택시에 보호벽을 설치한 회사를 찾아가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나병상/택시회사 전무 : (보호벽이) 없을 때는 폭행당하는 사건이 많았거든요. 이것 설치한 후에는 사소한 폭행이 없어요.]

[남성철/택시기사 : 주먹질하고 목 조이고, 이게 있다는 얘기는 어떻게 보면 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건데…]

하지만 비용 문제와 불편하다는 이유로 아직 설치하지 않은 택시가 대부분입니다.

국회에선 지난해 6월, 택시 보호벽 설치를 지원하는 법안이 발의됐지만 진전이 없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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