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국 전 장관의 회고록이 오늘(1일) 출간됐습니다. 당장 민주당에선 의견이 갈립니다. '제2의 조국사태'가 불거지지 않도록 당 지도부가 선을 그어야 한다는 주장과 조 전 장관을 지지하고 옹호하는 의견이 부딪히는 겁니다. 일단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내일 조국 사태에 대해서 사과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걸로 보입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내려가는 심정이다."
조국 전 장관은 회고록에서 자신이 '무간지옥'에 빠졌다며 이렇게 썼습니다.
책 내용은 자신과 가족에 대한 수사가 검찰과 언론, 야당이 합작한 음모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당시 총장의 검찰은 수사가 아니라 사냥을 한 것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윤 전 총장 개인에 대해서도 "정치인으로 변신했다"고 비판을 했습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일부 민주당 의원들에게 개인적으로 책 출간 소식을 알린 걸로 전해졌습니다.
한 친문 의원은 "정치적 의도로 쓴 책이 아니니 오해말라"는 취지였다고 조 전 장관의 말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책이 출간되고 내용이 알려지면서 민주당 내 논란은 더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우선 재·보선 참패로 당 쇄신이 필요한 때에 '제2의 조국사태'가 불거질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반면 일부 전·현직 의원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홍보와 지지의 뜻을 밝히고 있습니다.
당이 앞장서 선을 그을 필요가 없단 옹호론도 나왔습니다.
[김남국/더불어민주당 의원 : 민주당 사람이라고 보기도 어려운데 이걸 가지고 민주당에서 사과를 하는 것이 맞나…]
논란이 커지자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를 열어 당내 의견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내일 조국 사태와 관련해 사과 메시지를 내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다만 표현의 수위를 놓고선 송 대표가 계속 고심 중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야당은 책 출간 자체가 국민에 대한 '2차 가해'라고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