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시대, 가장 안쓰러운 게 우리 아이들 아닌가 싶습니다. 이 좋은 날씨, 친구들과 맘껏 뛰어놀지 못하는 것도 그렇고요, 마스크로 얼굴을 다 가리고 있다 보니, 말 배우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냐면, 설문 조사를 했더니 어린이집 관계자 70%가 '코로나로 아동발달에 문제가 생겼다'고 답했다는데요.
강현석 기자가, 아동전문가 오은영 박사를 만나 부모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오은영/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 아이들이 눈 떠서 잘때까지 듣는 모국어의 소리의 양이 줄었죠. (마스크가) 얼굴의 대부분을 가리고 있으니까, 눈만 뜨고 있으니까 얼굴의 표정을 읽을 수가 없는 거예요.]
[오은영/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 반드시 큰 어려움으로 남는 건 아니예요. 그러나 발달은 계단같은 거예요. 발달은 나이에 따라 중요한 시기가 있다고 해요. 중요한 시기에 발달에 타격을 입었을 때는, 다른 발달에도 영향을 준다고 보는 거죠.]
[오은영/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 (아이들이) 말이 안 되면 애들이 안 놀아주거든요. 안 놀아주다 보면 노는 기회가 적으니 못 놀고, 못 노니까 더 안 놀아주고. 더 안 놀아주니 어울리기 어렵고…]
[오은영/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 연령에 따라 좀 다릅니다. 어떠한 국가도, 어떠한 전문가도 만 24개월, 두 돌 이전의 아이에게는 절대 미디어를 보여주지 말라고 합니다.
[오은영/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 모든 디지털 콘텐츠를 총 합해서 1시간을 하루에 넘지 않는게 좋습니다.]
[오은영/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는 너무 호환, 마마처럼 생각하면 안 돼요. 교육부에서는 온라인 교육을 제시하잖아요?]
[오은영/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 아이들이 등장인물로 나온다고 해서 다 아이들 용이 아니예요. 꼭 부모가 한번 보셔야해요. '가만두지 않을거야' 애들 목소리인데. '폭파시켜버리겠어' 이런건 좋지 않거든요. 아이들이 '나는' 것. 따라하다 다치면 안되니까.]
[오은영/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 한 5~7일은 난리를 쳐요. 부모가 화내지 않고 잘 견뎌주면, 동시에 재미있게 놀아주면 금방 바뀌어요. 부모가 놀아주는게 훨씬 재미있다는 걸 알거든요. 떼를 쓰는 건 감정이거든요. 이건 펼쳐놓도록 둬야죠. '니가 힘든 건 아는데 그래도 못 보여줘' 이렇게 5~7일을 견뎌주면서]
[오은영/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 육아는 긴 과정입니다. 오늘 하루 너무 힘들면 쉬셔야 합니다. 오늘 하루 좀 쉰다고 아이가 나빠지지 않습니다. 인생이 망가지지 않습니다. 절대적 모성, 완벽한 부모, 이상적 육아방식을 기준으로 삼으면 육아하기 어렵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영상그래픽 : 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