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 10명 중 4명이 백신을 다 맞은 미국에서는 연휴 풍경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렇게 해변과 관광지가 백신 맞고 마스크 벗은 여행객들로 가득찼습니다. 여행객 수도 거의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주말 로스앤젤레스 공항은 몰려든 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이름난 해변과 관광지는 나들이객으로 크게 붐볐습니다.
[로버트 싱클레어/전미자동차협회(AAA) 북동부 대변인 : 지난해 움직이지 못해서 여행비를 많이 아껴둔 사람들이 오래 머물며 뭔가를 더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떠나고 있습니다.]
마스크 지침 완화 이후 처음 맞은 이번 현충일 연휴 장거리 여행에 나선 미국인은 3,7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항공 여행객은 코로나 직전 해인 2019년 수준을 90%가량 회복했습니다.
해방감을 만끽하려는 일부 엇나간 승객의 일탈도 급증했습니다.
지난 일요일 사우스웨스트 항공에선 승무원이 승객에게 맞아 치아 두 개가 부러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린 몽고메리/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 승무원 노조위원장 : (20대 승객이) 탑승 전부터 화가 난 듯했고, 승무원 이름을 부르며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그에 앞서 제트블루 여객기는 승객 난동으로 중간에 비상 착륙하기도 했습니다.
[제트블루 기내방송 : (40대 승객이) 다른 승객을 찌르려 하고, 흰색 가루를 코로 흡입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미국 내 기내 난동 사건은 올해 들어 신고된 것만 2,500건에 이릅니다.
마스크 착용 규정을 어긴 1,300명은 별도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미국에선 전체 인구의 40.5%가 백신 접종을 마쳤습니다.
적어도 한 번 백신을 맞은 사람은 절반에 이릅니다.